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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7R 울산 원정, 수중전 속 0대1 패

2018-04-14

FC서울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 열린 울산과의 2018 K리그1 7R에서 0-1로 아쉽게 패아며 시즌 두 번째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이번 7라운드에서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박동진, 황현수, 김원균, 신광훈이 오늘도 4백 수비를 구축하였다. 중원에는 지난 포항전과 마찬가지로 김성준, 정현철, 신진호가 삼각형 대형으로 FC서울의 허리를 단단히 지켰다. 전방에는 지난 포항경기 멀티골을 넣은 고요한과 안델손이, 에반드로가 최전방 공격을 담당했다.



비가 많이 와 경기장이 미끄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은 경기 초반 선수들의 침착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9분, FC서울은 무게중심이 공격으로 쏠린 울산의 상황을 파고들어 신진호, 고요한, 에반드로가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상대팀 골키퍼와 에반드로의 충돌로 경기가 일시중지되어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심판의 재판정이 있었지만 아쉽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역습 전개와 FC서울 공격진의 가벼운 움직임은 경기 전체의 긍적적인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전반 20분, 중원의 강한 압박으로 울산 수비의 실수를 유도한 FC서울은 빠르게 공을 뺏어내어 안델손의 슈팅까지 이어갔다. 전반 28분 에반드로의 개인기로 상대의 경고를 유도한 후 얻어낸 프리킥에서 황현수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31분 미끄러운 그라운드로 인해 공의 속도를 파악하지 못해 아쉽게 페널티킥으로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35분 안델손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점 이후 패스를 통해 활발한 측면공격을 시도한 FC서울은 전반 45분에 오른쪽에서의 크로스를 통해 좋은 찬스를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0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하였다.

FC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된 공격이 박스 바깥 정면에서의 에반드로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고, 골키퍼에 의해 막힌 공을 왼쪽 측면에서 박동진이 왼발 슛을 하였다. 이는 FC서울이 공격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면서 날카롭고 빠른 공격을 진행하게 되었다. 후반 3분, 세트피스 찬스를 맞은 FC서울은 신진호 선수의 골대 오른쪽 상단을 향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골키퍼를 위협하였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FC서울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 되었다. 후반 7분 페널티 라인 안에서 상대의 손에 공이 맞아 또 다시 경기가 중단된 후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재판정이 있었지만, 심판은 자신의 기존 판정을 유지했다.

후반 10분부터 FC서울은 중원을 거쳐 측면으로 공을 연결해준 후, 크로스를 올리는 형태의 공격을자주 시도하였다.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노리는 오프더볼 움직임 또한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측면 공격에 대한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다. FC서울은 후반전 들어 전방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였고, 동시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17분 박동진 선수를 빼고 심상민 선수를 투입하였다. 이어서 후반 20분, 정현철을 빼고 젊고 빠른 공격수 조영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전 중반이 되면서 중원싸움이 치열해지며 측면 크로스 공격 전략을 주로 이용한 FC서울은 계속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후반 23분, 에반드로의 수비 압박으로 왼쪽에서 공을 뺏어낸 후 반대편 포스트쪽으로 빠른 크로스를 올려 맨마킹이 없던 안델손이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회는 울산의 수비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후반 25분 박스 안쪽에서의 상대의 강력한 슈팅을 양한빈이 안정적으로 선방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막판으로 가면서 롱패스와 높은 볼이 나올 것을 대비해 후반 31분 신진호를 빼고 코바를 투입하며 활용 가능한 공격자원을 모두 투입하였다. 코바가 투입되자마자 이어진 코너킥에서 골대 앞에서 공이 10명 넘는 선수를 모두 통과하면서 좋은 찬스를 맞이하였지만 아쉽게 찬스가 무산되었다. 후반 35분, 선수들의 짧은 패스와 고요한의 빈 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통해 골대 앞까지 다가간 FC서울은 조영욱의 교과서적인 퍼스트 터치 이후 반대편 포스트를 노린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2분 후, 어려운 헤더를 따며 조영욱에 이어 에반드로까지 비슷한 위치에서 슈팅을 하였지만 발목 안쪽에 깊이 맞으면서 또 다시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FC서울은 이어진 측면에서의 공격과 코너킥을 이어간 FC서울은 후반 44분 동점골을 노리며 고요한이 골대 왼쪽 상단을 향한 슈팅을 때려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수비 머리에 맞고 굴절되어 골라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은 사이를 노린 에반드로가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하였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과 빠른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반전에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따라잡지 못하며 시즌 두번째 승리는 다음 대구 전에서 노리게 되었다.

포항 전 2대 1로 첫 승을 기록한 후 서울의 봄을 꾀한 FC서울은 0대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되었다. FC서울은 21일 토요일 2시에 시즌 두번째 승리를 위해 리그 최하위 대구를 상대로 시즌 두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FC서울 명예기자 한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