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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킬러 정조국, K리그 복귀골로 수원전 연패 끊어

2012-11-04

드디어 터졌다. 오랫동안 참아왔던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골이 들어갔다. FC서울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후반 40분 정조국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과의 K리그 38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선 제압은 역시 FC서울의 몫이었다. 전반 3분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 했다. 아쉽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으나 FC서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슛이었다.

기세가 오른 FC서울은 수원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고명진은 아디의 정확한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수원의 오른쪽 라인을 무너트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 했고, 전반 12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수원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연이은 FC서울의 공격에 당황한 수원은 ‘반칙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거친 파울로 대응했다. 전반 13분 수원의 양상민이 오늘 경기 첫 경고를 받았고, 오범석과 서정진은 팔꿈치로 FC서울 선수들의 얼굴을 가격하며 보는 팬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했다. 수원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 한 것. 전반 23분 오랜만에 찾아온 공격 기회에서 이상호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그 골은 김용대의 손끝을 살짝 스쳤지만 야속하게도 골대에 맞고 들어갔다.

그러나 전반 45분 반칙왕 수원이 응징을 당했다. 에스쿠데로가 수원 수비수 3명을 멋지게 제치며 골문을 향하던 순간, 양상민이 손으로 에스쿠데로를 잡아당겼고 주심은 지체 없이 옐로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미 경고를 받은 양상민이였기에 주심은 퇴장을 선언. 반칙왕의 최후를 알렸다.

역시나 후반전에서도 분위기는 서울이 가져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태유를 대신하여 투입 된 최효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시종일관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수원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크로스 역시 일품 이였다. 후반 58분 최효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며 몰리나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했고 몰리나는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연이은 공격에도 쉽사리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한 FC서울의 해결사가 나타났다. 몰리나를 대신해 교체해 들어간 정조국이 후반 40분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현재 FC서울 선수 중 수원전 최다 골을 기록 중인 그는 K리그 복귀골이자, 수원전 연패를 끊는 값진 골을 기록. 정조국 본인에게도 그동안의 부담감을 한 번에 털어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 캐 했다.

동점골이 터진 이후 FC서울은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아쉽게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로써 승점 1점을 획득한 FC서울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며 우승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제 FC서울은 15일 울산을 홈으로 불러 들여 상대한다.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는 울산을 상대로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 왔던 FC서울이기에 이날 역시 멋진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FC서울 파이팅!

/글 = FC서울 명예기자 전상준 (stjsjo56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