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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일정 속 체력의 한계. FC서울, 제주와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

2016-09-18

큰 일을 치르고 난 뒤의 피로가 아쉬웠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FC서울은 휴식 없이 바로 리그 경기에 임했다.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FC서울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FC서울은 중국 원정경기를 치른 지 나흘 만에 임한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30R 홈경기에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은 산둥전에서 멋진 동점골을 터트린 윤주태와 함께 아드리아노가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다. 임민혁과 주세종, 다카하기가 중원을 지켰고 고광민과 고요한이 양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오스마르와 김남춘, 곽태휘가 수비로 나섰고 유현이 골 문을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FC서울은 경기장을 좌우로 넓게 활용했다. 윤주태는 전방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도 선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상대는 뒷문을 걸어잠근채 역습을 노렸지만 번번이 FC서울의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주세종은 전반 20분과 33분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각각 골키퍼에 막히고, 골대 위로 뜨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신중한 양상을 띠던 경기에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좋은 공격시도였다. 호시탐탐 상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찬스를 노리는 FC서울의 공격을 상대는 파울로 연달아 저지했다. FC서울은 세트피스 찬스를 가져갔지만 아쉽게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팀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FC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곽태휘 대신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 무게를 뒀다. FC서울은 전반보다 매섭게 몰아치며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임민혁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중원에서 과감한 드리블과 연계를 보여줬다. 후반 5분에는 아드리아노가 제주 진영에 빠르게 쇄도하며 상대 수비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후반 9분에는 데얀이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로 돌파를 시도했다. 이어진 공을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임민혁은 흘러나온 공을 향해 쇄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FC서울은 후반 15분 임민혁 대신 최근 기세가 좋은 윤일록을 투입하며 제주를 더욱 압박해갔다. 윤일록의 투입으로 경기는 점점 속도가 붙었다. FC서울은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드리며 공격에서 우위를 점했다. 틈틈이 나오는 상대의 역습은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합심하여 잘 막아냈고 골키퍼 유현도 경기 내내 좋은 선방들을 보여줬다. 후반 24분, 다카하기가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게 되자 FC서울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교체투입된 이석현은 남은 경기 시간 동안 FC서울이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갈 수 있게 중원에서 지원했다. 이후 FC서울은 계속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가며 제주를 압박했지만 아쉽게 골이 나오지 않으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승리에 대한 욕심이 컸지만 체력적인 부담 속에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이어간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홈 팬들은 중국에서 좋은 선물을 갖고 온 뒤 바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스플릿 리그 이전의 홈경기를 모두 마친 FC서울은 아직 두 번의 원정경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FC서울은 이 경기들을 통해 승리를 따내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려 이어질 스플릿 리그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또 다른 승리들을 안기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