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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이청용 연속 골…\nFC서울 3대1 완승 단독 선두 질주

2009-07-19



전반 44분 이청용의 발끝을 떠난 볼이 강원 골 문을 가르는 순간, 이청용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이었다. 귀네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온 동료들, 무엇보다 자신과 FC서울을 응원해준 많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됐다는 생각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과의 최종 이적 협상을 위해 출국하기 하루 전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은 자신의 골이 성공되자 곧장 벤치로 달려왔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물론 모든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뒤 이어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던 선수들도 이청용의 의미 깊은 골을 축하했다. 이번 시즌 3호 골. 특히 이청용의 골은 단짝 친구인 ‘쌍용’ 기성용의 패스에서 시작돼 더욱 값졌다.



이청용의 활약은 이뿐이 아니었다. 2대1로 한 골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거친 추격이 계속되던 후반 35분. 무서운 집념으로 끝까지 볼을 포기하지 않고 상대 PK지역까지 드리블해 들어가던 이청용은 마침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데얀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이청용은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FC서울이 데얀의 두 골과 이청용의 연속 골에 힘입어 강원을 완파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FC서울은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과의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3대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10승 3무 3패,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전북을 2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성용은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FC서울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은 최근 3경기 연속 도움(6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6개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강원과의 경기였지만 FC서울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K리그 최강 팀의 면모를 강원 팬들에게 마음껏 보여줬다.

첫 골은 전반 9분 만에 나왔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골을 가로챈 기성용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데얀이 침착하게 왼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동점을 허용한 FC서울이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두 번째 골이 터진 것은 전반 44분.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기성용이 상대 왼쪽 진영에서 이청용에게 볼을 연결했고 강원 PK지역 오른쪽에서 기성용의 볼을 받은 이청용은 재치 있게 돌아서며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마음의 부담을 훌훌 털어낼 뿐 아니라 팀 승리를 이끄는 멋진 골이었다.



이후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FC서울은 후반 35분 터진 데얀의 골까지 더해 3대 1 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7경기 무패행진(6승1무)을 계속했다. 데얀은 이날 두 골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강릉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FC서울 서포터들이 원정 응원을 펼치며 팀 승리를 축하했고 특히 이청용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선전을 응원했다.

경기 직후 바로 서울로 돌아온 FC서울은 22일 인천과 컵 대회 8강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24일 저녁 8시에는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