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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3-0 승리, 공격력 부활과 수비 안정 두 마리 토끼 잡다

2013-07-07

우중충한 날씨의 불쾌함을 한 방에 씻겨 준 승리였다. 상승세의 성남도 FC서울의 쾌속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오랜만의 다득점 무실점 경기를 치른 FC서울은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한 단계 더 좁혔다. 빡빡한 일정이 연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승리였다.


FC서울은 최용수 감독의 예고대로 멤버 변화가 있었고 박희성과 이상협이 새롭게 선발 멤버로 출장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이다. 특히 박희성은 첫 번째 골과 두 번째 골에 기여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협도 활발히 움직이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 팀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1분 왼편에서의 김치우의 크로스를 박희성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슈팅 장면이 연출됐다. 공은 골대 넘어가는 데 그치고 말았다. 경기는 전반 중반부터 과열되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경합 중 박희성을 상대 수비가 낚아 채 쓰러졌고 곧바로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경고까지 주어진 명백한 반칙이었다. 키커로 나선 것은 김진규. 침착하게 왼쪽 골문 낮은 쪽을 노리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기회는 이어졌다. 전반 23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박희성이 따낸 볼을 윤일록이 몰리나에게 연결했고 재차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FC서울의 기세는 이어졌다. 전반 27분 수비를 따돌린 몰리나에 거친 태클을 가한 성남의 수비수 임채민이 퇴장당한 것. 반칙이 아니었다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어진 몰리나의 강력한 프리킥 슛은 수비벽을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지만 경기의 전세가 확실히 FC서울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전반 37분엔 몰리나의 오른편에서의 크로스를 박희성이 날카롭게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성남 골키퍼 전상욱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0분에도 박희성이었다. 상대수비수의 볼 처리가 늦은 틈을 타 박희성이 태클로 공을 뺏어내 빠르게 몰리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몰리나는 침착히 골키퍼를 피해 슛을 때렸고 골로 기록됐다. 스코어는 2-0.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 기록을 겨냥했던 몰리나는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에 소중한 득점을 안겨줬다.


후반전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한 것은 FC서울이었다. 후반 59분 박희성과 김현성 교체하며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모색한 FC서울은 후반 61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측면에서 파고든 윤일록이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은 것. 윤일록의 빠른 돌파에 성남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완벽히 승기를 잡은 FC서울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체력안배를 시켰다. 비록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격일변도의 FC서울이었다.


홈관중들 앞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인 FC서울은 공격력의 부활과 수비 안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러나 이제 후반기 도약의 발을 한걸음 떼었을 뿐이다. FC서울은 다음 주중 광주와의 FA컵, 주말 전남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좋은 분위기와 훌륭한 경기력을 지속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FC서울의 연승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FC서울의 다음 홈경기는 7월 10일(수) 오후 7시 반, 광주FC와 FA컵 16강전을 치른다.

/글 = FC서울명예기자 강태명(scudet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