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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 선전한 FC서울, 포항에 0대1 석패

2013-07-03

- 경기종료 3분전 아쉬운 결승골 허용

3일 19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포항의 날씨는 비가 오지않고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FC서울로서 16라운드 포항과의 경기는 비록 리그 9위에 머물고 있지만 3위까지 승점차가 불과 6점에 지나지 않아 이번 경기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FC서울과 맞서는 포항도 K리그 클래식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양팀은 전반 초반 세심한 탐색전을 벌이는 양상이 눈에 띄었다.

 

 

전반의 공격의 실마리를 먼저 잡은 쪽은 FC서울이었다. 1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에스쿠데로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안타깝게 골대위를 살짝 비껴 나갔다. 이어진 4분 고명진과 고요한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패스플레이로 상대 페널티 지역을 침투하였으나 슛으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13분 FC서울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포항 김원일과 센터서클에서 볼 경합을 벌인 에스쿠데로가 볼을 빼낸 것을 고명진이 컨트롤하여 윤일록에게 단독찬스를 주었다. 패스를 이어받는 윤일록은 포항 페널티 지역까지 단독 드리블하여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만들고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포항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으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었다. 이후 FC서울은 이렇다 할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전반전의 포항은 단순한 역습시도로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이었다. 전반전 포항은 단, 15분 포항 조찬호는 FC서울의 패스를 가로챈 황진성이 패스한 볼을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하였으나 골대위로 날아갔다. 23분, 24분 날카로운 크로스와 조찬호의 중거리 슛을 보였으나 김용대의 선방으로 포항도 선취골을 취하기가 그리 녹녹한 상황은 아니었다.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친 FC서울은 전반 중반까지 포항에 경기주도권을 내주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34분 FC서울이 다시 경기흐름을 바꾸면서 경기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고명진이 포항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하여 고요한에게 패스, 다시 포항의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FC서울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패스를 시도하였으나 포항 수비수 발에 먼저 맞고 아쉽게 득점연결에는 실패하였다. 전반 종반은 이렇게 FC서울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항을 위협하였다. 그러나 양팀은 득점없이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15분 휴식시간 후 벌어진 후반전,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후반이 시작되자 고명진 대신 몰리나를 교체투입 하였다. 전반전 다소 부족했었던 골 결정력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교체였다.

후반 초반은 포항의 공격이 FC서울보다 다소 우위에 있었다. 수비라인을 올리고 좀 더 전방으로의 공격시도가 잦아졌다. 반면 FC서울은 전반과 동일하게 안정된 공수라인을 유지하면서 후반전을 풀어나갔다.

 

 

포항의 거센 공격에 잠시 수비에 무게 중심를 두었던 FC서울은 16분 선취골 기회가 주어졌다. 고요한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몰리나가 오른발 강력한 슛으로 연결하였으나 아깝게 골대 옆을 지나갔다. 선취골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최용수 감독은 19분 공격의 칼날을 교체하였다. 윤일록이 나오고 공중볼에 강한 김현성을 교체투입시켰다.

 

하지만 포항의 공격은 더욱 거세져만 갔다. 고무열과 김승대를 교체투입시킨 포항은 FC서울의 수비를 압박했다. 포항의 공격도 강했지만 FC서울의 수비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포항에게 득점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은 어느 덧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향해 가고 있을 때 42분 균형을 깨는 결승골이 터졌다. 아쉽게도 FC서울의 득점이 아닌 포항의 득점이었다. 프리킥 찬스를 얻은 FC서울은 몰리나가 회심의 프리킥을 하였으나 포항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FC서울 진영을 향해 쇄도하던 포항 김승대에게 롱킥 패스를 하였고, 그것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고무열에게 패스한 것을 그대로 슛을 연결시키며 FC서울의 골대를 흔들었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87분을 잘 싸우고 내준 아쉬운 결승골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데얀과 하대성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였던 경기였다. 하지만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선전한 FC서울의 경기 운영은 데얀과 하대성이 빠졌지만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오늘 경기는 비록 졌지만 나는 선수들은 믿는다. 앞으로 있을 성남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는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 FC서울이 이 날 경기에서 비록 패하였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 FC서울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 이 날 경기후 소감에서 최용수 감독이 보여준 선수들에게 보여준 믿음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좋은 결과만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장은 노를 젓지 않는다. 하지만 물길을 읽어 배가 좌초되지 않고 안전하게 정박하게 하는 역할이 선장이다. 선장과 같은 최용수 감독, 선수들과 호흡하는 최용수 감독을 끝까지 믿는 다면 오는 7일 1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로 FC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생축사 jhjj@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