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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축구경기에 참가한 FC서울 선수들, 2008 시즌의 마지막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2008-12-26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선축구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1990년대 올스타 21명과 현역 올스타 18명이 함께했으며 여자 축구선수, 연예인 등이 대거 참여해 선수들과 더불어 훈훈한 정을 전했다. 전반이 끝난 후 하프타임 때는 3만명이 단체로 캐럴 부르기로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했다. 특히 장애인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 및 소년 소녀가장들에게 희망을 주는 특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FC서울 선수들도 함께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FC서울 선수들은 사랑팀. 희망팀에 각각 포함되어 인상 깊은 경기를 선보였다. 사랑팀에는 김진규, 이청용, 정조국, 최용수 코치가 함께 했고, 희망팀에는 기성용, 김치곤이 함께 했다. 경기 결과는 4대3 사랑팀의 승리였다. 이날 터진 7골 중 3골은 FC서울 선수들의 작품이었다. 정조국과 이청용은 전반 각각 1골씩, 후반에는 기성용이 골을 넣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풍성한 골 잔치와 다양한 볼거리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했다.



경쟁은 없고 사랑과 희망만 있는 이날 경기에서 장난스러운 선수들의 모습 속에 숨겨진 진심 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정조국은 “아프고 힘들겠지만 늘 힘내시고, 건강해져 운동장에 놀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날씨 속에 함께한 ‘자선 축구경기’. 선수들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과 사랑 나눔을 함께한 그 시간은 무척이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특별취재반=김신애, 김지선, 신원선 FC서울 명예기자
/사진=남지현 FC서울명예기자



▲산타가 되어버린 이청용



*경기 이모저모*

-오늘은 내가 산타!
각 팀의 유니폼을 벗어 던진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산타로 변신했다.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산타 복장으로 등장하여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그리고 하프타임 때 또 한번 산타로 변신해 장애어린이 합창단과 ‘3만 산타 캐롤 대합창 기네스 기록도전’에 함께 했다.

-캡틴 김진규!
이번 자선경기에서는 특이하게도 양팀 주장 모두 젊은 선수들이 주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근호가 희망팀을 맡은 반면 사랑팀의 주장 완장은 김진규에게로 돌아갔다. 김진규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활발한 플레이를 펼침으로써 사랑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청용+정조국 라인
이번 경기에서는 기존 FC서울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라인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청용과 정조국. 이들은 전반 초반 사랑팀의 공격을 리드하며 골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전반 9분에 터진 정조국의 골은 이청용의 코너킥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청용의 발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패스, 정조국의 정확한 골 결정력이 만나 새로운 콤비의 등장을 암시하는 듯했다.

-기성용, 김진규. 오늘은 라이벌!
후반 페널티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희망팀의 기성용. 골을 넣고 난 후 누구보다 격한(?) 애정표현을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사랑팀의 주장 김진규였다. 김진규는 “성용이한테 킥 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대 때려줬어요. 하하”라며 경기 중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쑥스럽게 해명했다.

-오늘도 등장한 캥거루 세리머니!
희망팀의 이근호가 전반 골을 넣자 벤치에 있던 기성용을 불러내 다같이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쳤다. 수원전 이후 볼 수 없었던 기성용만의 세리머니를 희망팀 선수 모두가 함께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후 기성용은 “그 세리머니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제가 먼저 하자고 했어요”라며 세리머니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FC서울의 인기상품 '멀티 워머'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김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