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4일 대구전을 끝으로 2007시즌을 모두 마쳤다.
FC서울은 1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 팀 대구와의 정규리그 26라운드에서 아쉽게 0대1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쳤다.
FC서울은 당초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전반 34분 한 골을 내준 후 추격 골을 성공시키는 데 실패하며 다 잡았던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치곤이 GA정면에서 날린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후반 45분 히칼도의 회심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 된 것이 가장 뼈 아팠다.
FC서울은 이 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모두 활용했지만 마지막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격수가 부족한 것이 안타까웠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김은중과 심우연은 차치하더라도 가용한 공격수였던 박주영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고 발 뒤꿈치 부상중인 정조국과 두두가 결장한 것이 공격력의 손실로 이어졌다. 여기에 좌우 날개 이청용, 고명진 역시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것이 큰 타격이 됐다.
지난 인천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FC서울의 ‘샛별’로 떠오른 이상협과 안상현이 투 톱으로 나섰지만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의 경험 부족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2군 리그에서 뛰던 이들을 대체할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귀네슈 감독의 전술 운용을 어렵게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FC서울은 교체 명단에 단 한명의 공격수도 없이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다 잡았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기에 허탈함은 더욱 크다. 하지만 마냥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빨리 팀을 추스리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 올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동안 FC서울의 승리를 위해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보여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내년 시즌에는 달라진 FC서울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팬 여러분 그 동안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내년 시즌에는 더욱 강한 FC서울로 돌아오겠습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