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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FC서울의 든든한 공격수로 성장하다

2007-10-11



지난 해 7월, 원정에서 울산과의 컵대회 10라운드가 펼쳐졌다. 컵 대회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중요한 경기였음에도 좀처럼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후반 15분 FC서울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잠시 후, 서울 벤치에서 큰 환호성이 일어났다. 정확히 교체 투입된 후 2분 뒤인 후반 17분, 히칼도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이 어린 선수가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었다. 바로 '예비 스타' 이상협의 화려한 프로 데뷔 골이었다.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은 지금 이상협은 당당히 FC서울의 주전 공격수로서 공격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10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그는 후반 20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시작 6분만에 이상협은 팀의 첫 슈팅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주도했다.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의해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다시 히칼도에게 기회로 다가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공격을 주도해 나간 이상협은 결국 후반전에 일을 냈다.

후반 11분, 아크정면까지 몰고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무위로 그치며 고개를 떨구는가 싶었더니 그로부터 9분 뒤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결승골이 그의 오른발에서 터져나왔다. 후반20분 패널티에어리어 내에서의 혼전을 틈 타 아크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논스톱으로 때렸고 그대로 볼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상협은 한 차례의 오프사이드 골도 포함 5분 동안 또다시 두 차례의 결정적 슈팅을 다시 만들어내며 '이상협의 날'임을 보였다.

FC서울의 든든한 공격수로 성장한 이상협. 그의 발끝에서 또 어떤 골이 나올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가운데 14일에 있을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멋진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주용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