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10월 1일(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이하 웨스턴 시드니)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아쉽게 패하며 도전을 멈추게 됐다.
이날 FC서울은 박희성과 몰리나, 에벨톤이 공격에 포진했고, 지난 경기 결장한 오스마르와 고명진이 중원을 책임졌다. 좌우 윙백에는 김치우와 차두리가, 수비는 주장 김진규, 김주영, 이웅희가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이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반 3분 프리킥 찬스에서 웨스턴 시드니가 찬 공을 유상훈이 펀칭으로 걷어냈지만, 쇄도하던 마테오 폴야크가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FC서울은 선제 실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원정임에도 FC서울은 전반에만 7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내며 웨스턴 시드니를 압박했다. 하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0대1로 전반이 마무리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서울은 고광민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투입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고광민이 쇄도하는 오스마르를 보고 공을 전달했다. 공을 받은 오스마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웨스턴 시드니의 수비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계속 공격적으로 나선 FC서울은 후반 18분 위기를 맞았다. 웨스턴 시드니 하랄티의 크로스를 섀넌 콜이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은 것이다. FC서울도 김현성을 투입해 웨스턴 시드니 골문을 노렸지만 경기는 0대2로 끝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도전했던 FC서울에게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아직 FC서울에겐 FA컵이 남아있고, 리그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가 가능하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AFC 챔피언스리그 도전할 수 있다.
이제 지나 간 일은 잊고 다가오는 수원과의 슈퍼매치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 리그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