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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산동부터 3연승 ‘막판 뒤집기 올인’

2009-04-20



스포츠의 묘미는 경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승부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팬들이 스포츠에 열광하고 짜릿함을 느끼는 것도 막판 뒤집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축구에서는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모두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축구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FC서울이 대 역전극을 노린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21일 산동전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2009에 출전중인 FC서울이 21일 오후 7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중국의 산동루넝을 불러들여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 2패로 3위에 머물고 있는 FC서울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고 가능하면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전반 라운드라 할 수 있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현재 일본의 감바오사카가 3승 승점 9점으로 1위, 중국의 산동루넝이 2승 1패로 승점 6점으로 2위, FC서울이 승점 3점, 3위다. 따라서 FC서울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이번 산동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고 지난 원정 1차전에서 두 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3골 이상을 넣고 승리해야 산동에 앞설 수 있다.

FC서울로서는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던 한 펭이 이번 경기에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산동으로서는 극단적인 수비를 펼치며 지키는 축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극복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달 5일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20일 감바오사카와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 초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병행에 대한 적응기를 마친 FC서울이기에 앞으로는 한층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최강 팀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 번 상승세를 타면 거칠 것이 없는 FC서울로서는 이번 산동전 승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새로운 전환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번 경기는 수비에서의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데얀 정조국 이승렬 이청용 김치우 등 공격 진용의 선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말고 홈인 만큼 편안하게 팀 색깔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대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FC서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은 FC서울 선수들의 몫이 됐다. 그리고 팬들은 FC서울 선수들을 굳게 믿고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