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또 다시 무승부에 그쳤다.
FC서울은 18일 벌어진 K리그 6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2승 2무 2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였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FC서울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 데얀 정조국 이청용 기성용 등 현재 가용 자원을 총 출동시켰지만 문전 앞에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전반을 0대0으로 끝낸 FC서울은 후반 들어 수비수 케빈을 빼고 김승용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들어간 김승용은 이청용과 호흡을 맞추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분만에 왼쪽에서 올린 김치우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었고 후반 15분에는 기성용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는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FC서울은 후반 막판 헤딩력이 뛰어난 수비수 박용호를 전방에 배치시키는 등 반전을 노렸지만 머리를 맞고 리바운드 된 볼이 번번히 상대 선수의 발에 떨어지며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리그에서의 도약도 그렇지만 21일 오후 7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산동루넝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을 위해서도 이날 경기의 무승부는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산동을 맞아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심리적으로 다소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산동전은 무승부도 의미가 없다.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몸과 마음이 다소 피곤한 상태의 FC서울 선수들이지만 다음 목표를 위해 빨리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리그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날 경기의 아쉬움을 빨리 씻고 산동전에 모든 힘을 집중해 반드시 완승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