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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환상 동점골! FC 서울, 울산과 2대 2 무승부

2006-10-04



추석을 앞두고 하늘엔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추석이 아니어서인지 보름달에는 조금 못 미친 채였다.

이 날 달의 모습은 마치 FC 서울의 아쉬움을 대변하는 듯 했다. 뭔가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완전함에 조금 부족한 모습. 결과는 2-2 무승부. 연휴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2만 3천여 팬들은 가슴속에 뭔지 모를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FC 서울이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얻었다.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후기리그 승점 12점으로 6위를 마크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중요한 통합승점에서는 28점을 기록하며 인천에 이어 5위를 달려, 남은 5경기서 피 말리는 순위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후기리그 선두 수원과는 승점 5점 차를 유지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한동안 침묵했던 두두가 골을 터트리며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 것이 긍정적이다. 두두는 후반 12분 환상적인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잃었던 골 감각을 되찾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FC 서울 쪽에 있었다. 정조국과 두두를 앞세워 울산 문전을 노리던 FC 서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전반 18분.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히칼도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두두가 살짝 교란을 펼친 사이 울산 수비수 유경렬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 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그러나 이후 방심한 것이 문제였다. 전반 31분과 33분 박동혁과 레안드롱에게 연속 헤딩 골을 내주며 2대 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김은중과 한동원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펼친 FC 서울은 후반 12분 김은중의 패스를 받아 두두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 날 역시 승리의 여신은 FC 서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한 경기서 두 번이나 크로스바를 맞히는 불운이 계속됐다. 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히칼도가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후반 16분에는 김은중의 헤딩슛이 역시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둘 중에 하나만 들어갔어도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FC 서울의 다음 경기는 14일 오후 3시 열리는 광주전이다. 이 날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열흘간의 시간 동안 부족한 점을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 FC 서울이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두기를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