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펼쳐진 인천과의 2018 K리그1 19R에서 이상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수적열세로 아쉽게 2대1 역전패 하였다. 

FC서울은 오늘도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서울 유니폼을 입은 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윤석영, 부주장 이웅희, 김원균, 박동진이 탄탄한 4백 수비라인을 구축하였다. 중원에는 황기욱, 정현철, 조영욱이 삼각형 대형으로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지난 전남전 페널티킥 역전골의 주인공인 안델손이 이상호와 고요한의 도움을 받아 공격을 이끌어 갔다.

FC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정확한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 진영에 침투한 후 조영욱이 슈팅까지 이어갔다. 분위기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은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이상호가 골문 구석으로 멋진 헤딩슛을 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FC서울은 인천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추가골을 노려야 했다. 추가골을 위해 안델손, 고요한, 윤석영이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5분에는 이상호로부터 시작되어 조영욱, 안델손을 거친 짧은 2대1 패스가 순식간에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만드는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0분 무더운 날씨 탓에 K리그에서 쉽게 보지 못한 쿨링 브레이크타임도 갖는 등 FC서울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FC서울은 짧지만 빠른 패스를 통해 측면으로 연결하고 크로스에 이은 슈팅을 통해 두 번째 골을 노렸지만 추가골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하였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안델손이 나오고 박주영이 투입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6분에는 윤석영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박주영에게 정확히 연결되었고, 조영욱의 측면 돌파와 이어진 슈팅도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후반 15분, 더위에 지친 이상호를 빼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양팀이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FC서울도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기 위해 빈 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많이 시도하였다. 후반 28분, 상대의 구석을 찌르는 헤딩을 양한빈이 동물적 감각으로 슈퍼세이브를 하며 다행히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후반 33분 이미 경고를 갖고 있던 이웅희가 상대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경고 한 장을 더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아쉽게 남은 경기를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박주영을 빼고 김한길을 투입하며 남은 시간 공격의 의지를 강력히 표현했다. 그러나 FC서울은 수적 열세와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지 못하며 결국 역전골을 허용하였다.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이 왼쪽 측면에서 인천의 골문 쪽으로 파고 들며 왼발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10명의 선수가 필드에서 빠른 공수 전환으로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골을 허용하며 인천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FC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4경기 무패 (2승 2무)라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무더운 날씨 속 인천 원정에서 아쉽게 패하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수적 열세가 경기 막판 변수가 된, FC서울 팬들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FC서울은 7월 25일 수요일 19시에 창원 원정을 떠나 경남과 FA컵 경기를 치른다. 인천에서의 아쉬운 기억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지난 4경기 동안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무더운 더위에도 항상 고생하는 FC서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글: 한준서 / 사진: 추송이랑 (FC서울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