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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필승’ 상암은 ‘승리의 땅’

2008-11-18



‘누구든 웰컴'

본격적인 6강 플레이오프의 시작을 앞두고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 FC서울의 상대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울산과 포항이 만나고 23일 성남과 전북이 싸워 승리한 팀들끼리 26일 준PO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마침내 FC서울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들 4팀 모두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어하지만 행운은 단 한 팀에게만 돌아간다. 저마다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고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상승세를 탈 수 있기에 방심할 수는 없지만 FC서울 입장에서는 누가 올라오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객관적인 전력도 전력이지만 시즌 막판 보여준 FC서울의 무서운 상승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때 선두권에 10점 이상 뒤져 있었지만 올림픽 휴식기 이후 7승 2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단숨에 1위 경쟁에 불을 지폈고 결국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아쉬운 2위로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무엇보다 FC서울은 홈에서 단연 최강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10승 2무 1패. 가히 엄청난 홈 승률이다. 14개 구단 중 최고를 자랑하는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게다가 최근 컵 대회 한 경기 포함 홈 6연승이다. 이 정도면 ‘안방불패’가 아니라 ‘안방필승’이다.

30일 경기 후보인 4팀은 누가 와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포항은 ‘고양이 앞에 쥐’ 신세다. 다른 팀 앞에서는 큰 소리지만 FC서울만 만나면 고개를 들지 못한다. FC서울은 최근 포항과 6번 만나 5승 1무(FA컵 포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홈에서는 4연승 중이고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상대전적은 3승 1무다. 홈 4연승 중 세 번이 3대1, 한 번이 4대1 승리다. 이겨도 확실히 이겼다.

성남과는 지난 달 26일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해 홈에서 1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3무로 팽팽하던 균형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전북 역시 상암에서는 FC서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2004년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번 만나 3승 4무로 완벽히 제압했다.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성적도 1승 3무다.

울산과의 전적은 팽팽하다. 2004년 이후 홈에서 1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가 지난해 컵대회 결승전이다. 그러나 당시 FC서울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주전 미드필더 4명이 한꺼번에 청소년월드컵에 차출되는 등 전력 공백이 컸다. 플레이 스타일 상 골이 많이 터지는 포항과 달리 울산과의 경기는 득점이 많지 않아 팬들 입장에서는 제일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이제 ‘유종의 미’만 거두는 것이 남았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홈 팬들 앞에서는 더욱 강한 힘을 내는 FC서울이기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다. 많은 서울 시민들이 함께 해 FC서울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축하하는 축제의 한마당을 꾸미는 일만 남았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