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3일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2군리그 경기에서 전반 42분 문기한, 후반 23분 배해민, 후반 34분 동북고 김상필의 득점으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안상현과 배해민은 최전방에서 공격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미드필더 문기한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넓은 시야를 자랑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코너킥을 선보인 문기한은 FC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첫 번째 골은 그야말로 그림 같았다. 전반이 끝나가던 42분. 다소 먼 거리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FC서울은 문기한이 키커로 나섰다. 문기한은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 찼고, 볼은 그대로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 갔다. 그 동안 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온 문기한의 진가를 보여준 골이었다.
1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돌입한 FC서울은 김현관 대신 심우연을 투입시키면서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제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심우연은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과 슈팅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15분 경찰청의 박대식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FC서울은 전열을 다듬고 다시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23분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문기한의 발끝에서 골이 만들어 졌다. 문기한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드리블해 들어가며 절묘하게 배해민에게 볼을 연결했고, 배해민은 놓치지 않고 왼발로 슈팅해 골을 만들어 냈다. 문기한과 배해민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두 번째 골 이후에 계속해서 심우연의 제공권과 안상현의 빠른 돌파로 공격을 전개한 FC서울은 후반 34분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심우연이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쪽에 있던 동북고 공격수 김상필에게 볼을 연결했고, 김상필의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과감한 왼발 슈팅은 상대의 골 망을 흔들었다. 3대1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추가시간이 진행되던 후반 47분에 경찰청의 한종원으로부터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상우, 이윤호, 정성호, 안태은으로 이어진 수비라인이 잘 지켜내면서 3대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