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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속 뜨거운 골 잔치

2010-03-07



FC서울이 7일 K리그 2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아디와 방승환(2골)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갔다.

때 늦은 폭설로 하얗게 변해버린 강릉종합운동장, FC서울은 미끄러운 그라운드로 인해 특유의 짧은 패스 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하며 전반전을 어렵게 마무리 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FC서울은 후반 들어 롱 패스와 세트플레이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41초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에스테베즈가 올린 크로스를 아디가 깔끔한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 문을 열었다. 아디는 지난 대전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였고, 에스테베즈 역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전과 달리 상대를 거세게 몰아친 FC서울의 후반 공격 선봉에는 방승환이 있었다. 전반부터 투지를 바탕으로 폭 넓은 활동량을 보이던 방승환은 1대0으로 앞서가던 후반 23분 현영민의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내자 환상적인 오른발 시저스 킥으로 상대 골 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본인의 올 시즌 첫 골이자 FC서울의 두 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방승환의 맹폭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분 뒤 에스테베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상대 골대에 꽂아 넣으며 FC서울의 세 번째 골을 선사했다.



방승환이 공격에서 FC서울을 이끌었다면 수비는 ‘용대사르’ 김용대가 이끌었다. 김용대는 미끄러운 그라운드 여건 속에서도 고비 때마다 눈부신 선방으로 상대의 공격의지를 꺾었다. 특히, 후반 31분 모두가 골이라 생각했던 강원 김순태의 헤딩을 막아내며 FC서울 선수들의 사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새로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방승환과 김용대가 잘 넣고 잘 막은 경기였다.



결국 FC서울은 강원을 3대0으로 물리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FC서울은 이날 경기에서도 3골을 뽑아내며 눈 속에서 응원을 펼친 서포터즈의 추위를 화끈하게 녹여주었다.

FC서울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치른다. 2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더욱 강력해진 공격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FC서울이 전북을 상대로 홈 팬들에게 몇 골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강릉=류짱 ryu@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