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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추천 데이트코스-FC서울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

2009-09-03



그녀를 만난 지도 어느덧 한 달.
오늘은 일요일, 그녀와의 데이트가 있는 날이다. 어제 밤새도록 고민을 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그녀에게 멋진 데이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난 결론을 내렸다. 오늘은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FC서울이 경기가 있는 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함께 응원도 하고 경기장 주변 곳곳을 함께 거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 경기는 보통 저녁 8시에 시작하지만 경기시간에 맞춰 그녀를 만날 순 없다. 경기만을 보기에는 우리의 데이트가 아쉽고 무엇보다 그녀가 빨리 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녀와 약속을 일찍 잡고 설레는 마음과 오늘의 추억을 간직할 카메라를 들고 약속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 서울 디자인 갤러리

오후 2시 경기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역 주변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부터 좋은 구경거리다. 국내 최초로 지하철역 전체에 랩핑을 실시해 FC서울의 많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그녀와 간곳은 서울디자인갤러리로 월드컵경기장역을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유명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녀와 갤러리를 둘러보며 다음 데이트도 기약해 본다.
[우와 여기 가보고 싶다. 서울에 이런 곳도 있었네!]
[그럼 우리 다음에 여기 가자!]



복합문화공간-멀티플렉스영화관

서울디자인갤러리에서 나와 이동한 곳은 데이트 코스의 기본! 영화관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장 내에 멀티플렉스영화관이 함께 들어와 있다. 월드컵경기장의 장점 중에 하나는 영화관, 음식점, 놀이시설 등 모든 것들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녀도 계속 걷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인지 힘들어 하지 않고 방긋 웃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 극장 안에서 그녀의 손이라도 잡아볼까?]



장외 이벤트-FC서울 커플존

즐겁게 영화를 보고 나서 그녀와 나는 FC서울 경기의 입장권을 미리 끊어 놓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다. 매표소가 있는 북측 광장으로 향하던 우리는 매표소 옆에 ‘커플 전용 창구’라고 쓰여 있는 곳을 발견했고 궁금한 마음에 들러보았다.

[와! 이번 경기는 ‘FC서울 커플데이’라서 입장권 50%할인이라고 한다! 오늘 신이 아니 FC서울이 날 돕는구나!]



장외 이벤트-FC서울 포토존

홈경기가 있는 날 경기장 주변에는 FC서울에서 마련한 이벤트가 가득하다. FC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행복한 주말 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와 나도 그 이벤트에 동참했다.

[그녀의 얼굴에 계속해서 웃음이 가득한 것을 보니 FC서울이 나의 데이트를 돕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씨드를 핑계 삼아 그녀와 커플 사진도 ‘찰칵’.



장외 이벤트-FC서울 응원존

장외에 설치된 4개의 부스 중에서 응원존에 가서 그녀와 함께 FC서울 응원 깃발을 만들어본다. 그녀와 함께 무엇을 같이한다는 느낌에 나는 많이 설렜다. 그녀는 축구도 FC서울도 잘 모르지만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며 조금씩 FC서울에 대해 알게되는 것 같다며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거워 했다.

FC서울 데이트를 기념하기 위해 FC서울 선수들(?)과 기념사진 한방을 찍었다.



경기장 근처 공원

이벤트를 쫓아 북측광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더니 조금은 힘이 들었다. 그래서 경기장 들어가지 전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경기장 근처 공원을 산책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그녀와 분수대 근처에 앉아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었다.



FC서울과 함께 열정을 불태우자

드디어 오늘데이트의 메인이벤트 FC서울의 경기 관람!

[축구를 재미없어 하면 어쩌지?]

갑작스레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그녀는 이미 FC서울 클래퍼에 푹 빠져서 장난치기 바쁘다. 다행이다 그리고 기쁘다. 축구를 잘 모르는 그녀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고 나는 그녀에게 내가 알고 있는 FC서울의 모든 것을 친절히 설명해 주며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FC서울 아지트-경기 뒤풀이까지 책임집니다

경기가 끝나고 열렬할 응원으로 체력을 소비해서인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나는 그녀와 함께 경기장 주변의 FC서울 아지트로 향하였다. FC서울 아지트는 FC서울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음식점 앞에 걸려있는 깃발을 보면 금방 알아낼 수 있다. 또한 경기 당일 입장권이나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가면 할인이나 서비스가 팍팍!!!들어온다.



오늘 데이트를 마무리 하며 FC서울 아지트 벽에 그녀와의 흔적을 써내려갔다. 나의 이름과 그녀의 이름 사이에 자그마한 하트를 그려넣었다.

FC서울 아지트를 끝으로 그녀와의 FC서울데이트는 끝이 났다. 그녀를 바래다주고 오는 길 버스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그녀는 오늘 즐거웠을까? 잘 모르는 축구를 보자고 해서 싫지는 않았을까]

그때 나의 핸드폰으로 그녀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오늘 너무 즐겁고 색다른 데이트를 해서 좋았어. 고마워^^]

“난 누구에게라도 강력 추천 한다. FC서울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 데이트를!”

/취재 = 김영민, 유승철 FC서울 명예기자
/사진 = 유승철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