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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아픈 일격 FC서울,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2009-08-30



FC서울이 뼈 아픈 일격을 당했다. 승점을 챙기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홈에서 진 것이 더욱 가슴 아프다.

포항전 이후 분명 FC서울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FC서울의 몫이다. 아쉬움에 후회만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인가. 당연히 정답은 후자다.

FC서울이 이날 경기서 승리를 하지 못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주중 컵 대회를 치르느라 체력적인 소모가 클 수도 있고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홈에서의 승률이 압도적으로 좋으니 ‘이 날도 당연히 이기겠지’하고 방심했을 수도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 날 경기의 결과는 오히려 좋은 약으로 삼아야 한다. 비긴 것 보다 차라리 잘됐다. 같은 날 경기서 전북이 승리를 거두고 승점 4점 차로 따라왔기 때문에 선수들 역시 다시 긴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간 순식간에 1위를 추월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6일에는 성남 원정을 떠나야 하고 12일은 전북과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다. 울산전 패배를 거울 삼아 다시 전력을 재정비한다면 충분히 남은 경기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FC서울이 30일 울산과의 정규리그 20번째 경기에서 0대2로 지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여전히 승점 39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승점 35점으로 2위로 뛰어 올랐다. 이 날 경기서 승리하면 여유 있게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던 FC서울이지만 그렇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에 빠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데얀과 안데르손 이승렬 등을 최전방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했지만 FC서울은 이날 장점인 세밀한 조직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16분 데얀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슛이 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아쉬웠다. 후반 막판 김승용의 슛이 빗나가며 운도 따르지 않았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보다 정규리그 홈 6연승 행진을 멈춘 것이 더 아쉬웠다. 그러나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기 위한 것. 다시 힘을 모은다면 FC서울은 충분히 홈 연승을 재개할 수 있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