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2010시즌에 대비한 1차 전지훈련 중인 FC서울 선수단이 21일 16일차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 20일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 선수단은 21일 오전에는 휴식을 취했고 오후에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기온이 다시 영하로 떨어진 22일 1차 전지훈련이 앞으로 5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1차 전지훈련에서 넬로 빙가다 감독의 눈에 들어야 2차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3일 마지막 연습 경기를 앞두고 고참, 신입단 선수 가릴 것 없이 모두들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일 자체 연습경기는 A, B, C 세 팀으로 나눠 전후반 구분 없이 25분간 3게임을 치렀다.
제 1경기에서는 A팀과 B팀이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B팀의 공격수로 나선 방승환은 40m짜리 중거리 슛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했으며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과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B팀에 방승환이 있었다면 A팀에는 올림픽대표 문기한이 있었다. 문기한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이어진 제 2경기에서는 B팀과 C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B팀에서는 올 시즌 전북에서 이적한 이현승과 맏형 김한윤이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동북고 출신 신입단 선수인 이광진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 3경기에서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A팀의 공격수로 출전한 정조국은 동북고 출신 신인 '리틀 정조국' 정승용과 호흡을 맞추며 C팀을 상대로 2골을 몰아 넣었다. 정조국은 골문 앞에서 과감한 몸 싸움을 벌이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경기는 '슈퍼주니어' 고명진이 한 골을 더한 A팀이 C팀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경기 결과는 A팀의 완승이었지만 C팀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특히 2010년 드래프트 1순위 강정훈과 올 시즌 전북에서 이적한 하대성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A팀을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