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감독이 28일 오후 4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30일 울산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귀네슈 감독은 울산에 대해 "항상 좋은 경기를 펼치지만 경기내용 만큼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었다"
라고 평가한 뒤 "울산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많은 경기 중에서도 앞으로 있을 세 경기가 중요하다"라며 30일 울산전, 6일 성남전, 12일 전북전을 지목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울산전에 대해 "컵대회 등으로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반드시 승리해 남은 경기에 좋은 기분으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FC서울은 현재 2위 포항과 승점 6점차로 앞서며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승점 차이를 계산하기 보다는 매 경기 좋은 경기, 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리그 전망을 밝혔다.
한편, 내년 1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할 예정인 기성용도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이적 결정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기성용은 "팀이 중요한 시기에 이적 문제가 나와서 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그동안의 심정을 밝힌 뒤 "일이 잘 해결되어서 FC서울이 우승하는데 기여도 할 수 있고 유럽 진출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청용이 볼턴으로 이적한 이후 이틀에 한 번 꼴로 전화통화를 한다고 밝힌 기성용은 "청용이와 볼튼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고 이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셀틱이라는 팀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이적이 확정된 만큼 팀에 대한 기여도가 조금 떨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기성용은 "팀을 옮기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FC서울의 선수이다"라고 말하고 "지난 포항전에서도 머리가 복잡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프로다운 모습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책임감이 더 강해진 만큼 팀이 우승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며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귀네슈 감독은 FC서울의 이청용, 기성용의 이적에 대해 "두 선수를 얻은 팀은 앞으로 더욱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며 '쌍용'의 미래를 밝게 전망한 후 기성용이 선택한 셀틱에 대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팀인 만큼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귀네슈 감독은 "기성용 같은 선수가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아쉽다"며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리=하프타임 kinske@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