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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날개’ 김동진이 자신의 프로통산 1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2005-10-02



FC 서울의 왼쪽 날개 김동진은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서 후반 17분과 19분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축구천재’ 박주영도 김동진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 천재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그러나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단 1점 추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종합승점 25점을 기록한 FC 서울은 여전히 7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서 더욱 분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FC 서울은 이 날 경기서 한국 프로축구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 날 경기서 2만 4156명의 관중을 기록, K리그 사상 최단 15경기만에 40만 관중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작성했다. 총 40만 6861명으로 평균 2만 7124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의 위상을 드높였다.



우세한 경기를 펼친 FC 서울로서는 후반 종료 휘슬이 너무도 아쉬웠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두 팀 중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인천. 후반 15분 셀미르의 도움을 받은 라돈치치가 GA 정면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FC 서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2분 후인 후반 17분 김치곤이 GA 정면에서 왼쪽에 있는 김동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고 이를 잡은 김동진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살짝 차 넣은 것이 그대로 골 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2000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서 데뷔한 이래 자신의 통산 1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멋진 골이었다. 김동진의 기세는 그칠 줄 몰랐다. 2분 후인 후반 19분. 이번에는 박주영이 도우미로 나섰다. PA 바깥 모서리 부분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올렸고 달려들던 김동진이 GA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 그림 같은 골이었다.



그러나 FC 서울은 후반 21분 인천 서동원에게 중거리 슛을 내주며 동점골을 허용, 아쉬운 승부를 마쳤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김동진과 박주영의 플레이는 이 날 경기를 지켜본 신임 아드보카트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박주영은 비록 골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김동진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감각적인 드리블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천재 골잡이로서의 모습을 보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후반 31분에는 왼쪽에서 최재수가 올린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동진은 “오늘은 프로에 입단한 뒤 100번째 경기여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2골을 넣어 이길 줄 알았는데 비겨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무승부를 기록한 FC 서울은 6일 창원에서 J리그 빗셀 고베와 경남 FC 창단 기념 경기를 갖고 16일 부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 날 경기는 최홍만의 시축, 신임 아드보카트 감독의 K리그 첫 경기 관전 등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Written by 축구화백 whabea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