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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강한 FC서울을 보여줄 때, 다 함께 외치자 승리서울!

2009-09-09



남들은 위기라고 말한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래 보인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현재 FC서울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하던 FC서울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어느덧 2위 전북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1경기를 치른 현재 FC서울은 12승 3무 6패, 승점 39점으로 1위, 20경기를 치른 전북은 11승 5무 4패 승점 3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FC서울이 1점 앞서 있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반드시 앞선다고도 말할 수 없다.

1위 FC서울이 12일 저녁 8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전북과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현재 상황만 보면 FC서울이 위기처럼 보이지만 FC서울 입장에서는 이번 맞대결이 아주 좋은 기회다. 승리를 거둔다면 2위 전북의 추격 의지를 단번에 꺾으며 선두 질주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점 차이를 벌리며 심리적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1석 2조의 효과다. 맞대결이 갖는 묘미라 할 수 있다.

게다가 FC서울의 홈이라는 점도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비록 지난 울산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이는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연례 행사다. K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홈에서는 단연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FC서울이기에 이번 전북전에 대한 자신감도 높다.

게다가 올 시즌 전주에서 두 번 맞붙어 모두 패한 FC서울이기에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K리그 최강 팀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또한 전북에게는 절대 FC서울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확실히 일깨워줘야 한다.

아쉬운 점은 최강의 전력으로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격수 이승렬은 세계청소년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당분간 소속팀의 경기에 나설 수 없고 김치우 역시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상태다. 여기에 데얀 역시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복귀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승리를 바라는 선수들과 구단, 그리고 팬의 마음이 모두 합해진다면 이뤄지지 않을 것이 없다.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승리서울’을 외친다면 분명 FC서울 선수들은 멋진 승리로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반가운 점은 데얀이 돌아온다는 것과 부상으로 지난 성남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종민과 박용호가 다시 합류한다는 점이다.

선수들 역시 이번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정신적으로 강력하게 재무장하고 있다. 또한 전북보다 상대적으로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많기에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에도 한 수 위다.

올 시즌 K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노리는 FC서울이 ‘기회의 땅’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칠 전북과의 멋진 경기는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