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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결승골, 후반기 대반격이 시작됐다

2007-08-08



장대같이 쏟아지던 비와 세차게 몰아치던 강풍도,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무더위도 FC서울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무척이나 좋은 출발이다. 지난 1일 FA컵 수원전 승리에 이어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기며 후반기 대 반격을 시작했다.

8월 들어 2연승을 달린 FC서울이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며 시즌 초반의 신드롬을 재현할 태세다.

FC서울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시즌 14차전에서 두두의 결승골로 1대0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에서의 승리는 지난 3월 18일 제주전 이후 처음이기에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휴식기 이후 재개된 FA컵과 정규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은 팀들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기에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이 날 승리로 4승 8무 2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7위로 한 단계 순위 상승을 이뤘다. 그러나 2위 수원과는 승점 5점, 4위 전북과는 승점 3점 차에 불과해 한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등 국내파 스트라이커들의 줄 부상으로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겼지만 이번에는 ‘브라질 특급’ 두두가 나섰다. 두두는 후반 3분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른쪽에서 히칼도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두두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터트린 것.

역시 부상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수원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한 뒤 이 날 경기서 풀 타임 활약한 두두는 높은 골 결정력뿐 아니라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을 선보이며 후반기 FC서울의 공격을 이끌 기둥으로서의 기대를 갖게 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3명이 베스트 11으로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 동안 전반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지만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제 몫을 하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수비에서는 김치곤과 김진규의 ‘K-K’라인이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진규는 전반 25분 골대를 맞히는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려 공격에서도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김병지는 이날도 무실점으로 선방하며 자신의 기록이자 K리그 기록인 무실점 경기 수를 160경기로 늘렸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좋은 출발을 했기에 앞으로 이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

FC서울은 12일 저녁 7시, 이번에는 제주와 맞선다. 지금의 상태라면 제주전에서도 틀림없이 승리할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