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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내 머리 속의 수원전

2009-04-01



K리그 최다관중, 챔피언 결정전, 극적인 승부. 빅매치

위에 나열한 4가지는 FC서울 vs 수원의 경기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그간 양팀간의 경기를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다양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법한데 그 동안 우리들의 기억 속에 수원전은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살펴보았다.

* 수호신 김종완씨의 수원전 “나를 경기장으로 이끄는 자석과도 같은 존재”
모든 경기가 흥분되고 설레지만 수원과의 경기는 더욱 큰 기대와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는다. 또 나도 모르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석에 이끌린 것처럼 경기장을 방문하는 것 역시 수원전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색다름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수원전을 겪으며 느꼈던 것이다. 통쾌한 승리의 기쁨을 맞보게 해준 FC서울 선수들의 보답이 있기에 수원전 만큼은 결석할 수 없다. 모두의 기억 속에 수원 전은 바로 마약과 같이 중독되는 경기일 것이다.

* 명예기자 신원선씨의 수원전 “기사를 10번 수정해도 힘들지 않은 경기”

경기를 보고 그 날의 경기에 대해 기사를 쓰는 것이 FC서울 명예기자의 역할. 하지만 수원과의 경기를 봤던 기억은 어느 무엇보다 쓰고도 달콤했다. 2008년 10월 29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0대0으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있을 때 명예기자들의 한숨은 늘어갔다. 첫 번째 이유는 분명 이길 수 있는데 골이 안 들어가서 안타까움에 내뱉는 한숨이었고 두 번째는 준비해간 기사를 수정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기성용의 그림 같은 결승골로 1대0으로 경기가 끝났고, 승리의 기쁨도 잠시 명예기자들은 수정한 기사를 또 한번 정신 없이 수정했다. 하지만 기사를 10번이고 100번이고 수정하는 게 힘들게 뭐가 있겠는가, 우리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한 것이지! 나의 기억 속에 수원 전은 달콤했던 수정의 기억이었다.

* New 수원킬러 이승렬의 수원전 “수원전은 활력소”

지난 시즌 수원과의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장했고 결정적인 순간 골까지 터트려 너무 기뻤다. 다소 침체되어있던 팀 분위기는 물론 수원전의 승리로 인해 팬들 모두에게도 활력소가 된 것 같다. 그 덕분인지 내 기억 속의 수원전은 ‘활력소’다. 수원을 이기면 팀, 팬 그리고 나 모두가 활력소를 얻는다. 4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수원전이 다시 한번 우리들의 활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선수, 팬, 명예기자가 가진 수원전에 대한 생각은 모두 제각기 달랐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누구나 같아 보였다. 이제 각자에게 또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될 FC서울과 수원의 경기. 모두 경기장으로 나와 나만의 기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글= FC서울 명예기자 김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