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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그 날, 3월 9일이 오면

2008-03-05



잠시 쉬어가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상과 결과가 늘 같은 모습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승리를 그리는 것은 언제나 달콤하니까요. FC서울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승리’라는 단어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생각해봐도 그 때 마다 행복한 일. 2008년 3월 9일 첫 만남, 그리고 첫 승리를 위해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이 그리는 그날은 또 어떤 모습일지, 이번 시즌 조금은 더 기대되는 세 명의 선수들의 이야기에 잠깐 귀 기울여 볼까요?



두 골의 승리- 깔끔한 승리로 시즌의 기대감을 높힐 수 있다면!

2007년의 어느 날이 생각이 났나 봅니다. 오른쪽 윙어로 나와 공격의 활로를 텄던 3월 4일 대구와의 경기, 기억하시죠? 그날 FC서울은 이청용의 1골을 포함해 2대0 승리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아마도 이청용은 다가오는 3월 9일에도 그 때만큼 잘할 자신이 있나 봅니다. 1년이 지났으니 한 골 정도 더 기대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꼭 골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멋진 도움이라면 골 보다 더 반가울지도 모르니까요.



한 골의 승리- 한 골이 중요하다, 골보다 더 멋진 세레머니는 어때?

승부사다운 대답이었습니다. 늘 중요한 순간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은 골로 FC서울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던 이상협. 골 뒤에 터져 나오던 그의 활기찬 세레머니도 일품이었죠?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골 세레머니도 팬 서비스의 일종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최대한 멋있는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이기에, 멋진 골 만큼이나 멋진 골 세레머니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이순간, 아마도 속으로 그의 멋진 골과 함께 멋진 세레모니를 보게 해 달라 기도하는 분들 꽤나 많으시겠죠? 모든 분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아니,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어 보자구요.



한 골의 승리- 다득점 승리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efficiency’, 승점 3점!

한 골의 승리라는 대답이 흔하게 나오는 이유, 아마도 가장 효율적인 승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효율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니 한 골의 승리를 예상한 이 선수에게 참 잘 어울리는 단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효율적인 플레이로 팀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신성’. 어쩌면 이제 신성을 뛰어 넘은 선수라는 표현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쯤 되면 누군지 예상하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바로 기성용입니다. 기성용도 이상협과 마찬가지로 한 골의 승리를 점쳤는데요, 이왕이면 그 한 골이 그의 발에서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팀의 활력을 불언 넣는 모습과 더불어 그의 골이 보고 싶어지네요.

/글=공희연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