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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FC서울, 홈 5연승 축포 쏘고 ‘가을의 전설’ 만든다

2008-10-18



정조국 김은중 심우연 김치우 기성용 이종민 최원권 제이훈 고명진.

FC서울의 승리를 위해 꼭 있어야 할 선수들이지만 이번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FC서울이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전과의 정규리그 22라운드 경기에 차(車), 포(包)는 물론 마(馬)와 상(象), 졸(卒)까지 떼고 경기를 치를 판이다. 후반기 들어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화약을 펼친 주포 정조국은 지난 인천전에서 상대의 팔꿈치에 맞아 광대뼈 3곳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샤프’ 김은중은 무릎이 계속 말썽이다. 여기에 국가대표로 지난 15일 열린 UAE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기성용과 김치우는 각각 인천전에서 받은 경고로 출전할 수 없고 김진규 역시 무릎이 좋지 못하다. 이청용도 UAE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장신 공격수 심우연까지 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11명이 뛰는 축구 경기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으니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기의 특성상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가장 믿음직한 골잡이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복귀해 피로한 상태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조건은 최악이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에 무승부도 의미가 없다. FC서울의 전사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경쟁 팀들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과 경기를 펼치기에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싸움을 계속할 수 있다. 다음 경기가 성남, 수원과의 피할 수 없는 일전이기에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전전이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다.

21경기를 끝낸 현재 FC서울은 11승 9무 1패, 승점 42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FC서울은 최근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정규리그에서는 16경기 무패행진이다. 14개 구단 중 패가 가장 적을 정도로 상대에겐 위협적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홈에서는 8승 2무 1패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

비록 많은 선수들이 빠져 있지만 데얀과 신예 이승렬, ‘캐논슈터’ 이상협이 공격을 이끌고 노련한 이을용 김한윤이 포진한 미드필더진, 여기에 아디, 김치곤, 박용호, 안태은으로 이어지는 수비진도 든든하기만 하다.

다들 지난해 어려운 상황을 겪어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대전과는 최근 14경기에서 4승 8무 2패를 기록 중이며 지난 5월 18일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FC서울은 최근 11경기에서 4승 7무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고 최근 경기당 3골씩을 폭발시키며 홈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는 자신해도 좋을 듯 했다.

분명 FC서울의 현 상황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시즌 어려울 때마다 하나로 똘똘 뭉치며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을 쌓아왔기에 이번에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이번 라운드에서 FC서울을 승리로 이끌 신데렐라로 떠 오를지를 기대하는 것도 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