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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기본 비겨도 조1위 확정, 2년연속 우승에 성큼

2007-05-15



2007 컵 대회 B조에서 1위를 질주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FC서울이 16일 홈에서 대전과 맞붙는다. 승점 17점으로 2위 팀과 6점 차이로 앞서 있는 FC서울은 사실상 확정된 컵 대회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의 축포를 안방에서 터트린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컵 대회에서 총 16골을 터트린 동시에 6골을 내주며 골 득실에서 +10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은 이번 기회에 대전을 상대로 부활하고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홈에서 대승을 노린다는 기세다. 특히 최근 2년간 상대전적에서 2승 4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어 승리의 축포를 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화끈하게 공격한다, 고로 승리한다
살아나고 있다. 분명 FC서울의 공격축구는 서서히 그 눈을 떠 상대를 무너뜨릴 기세다. 공격축구는‘경기 내내 끊임없이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를 펼치는 것’에 기초 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이 표방하는 FC서울의 축구가 바로 이런 축구다. 그 진수를 대전을 상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베스트 11을 선발하며‘최강의 팀’을 만들었던 귀네슈 감독은 뜻하지 않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급기야 스쿼드가 대거 비면서 대체 선수들을 뛰게 했지만 손발을 맞추는데 다소 시일이 걸려 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90분 내내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였다. 이제 손발이 맞기 시작하면서 조직력이 극대화되기 시작된 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 FC서울은 대전을 화끈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승리는 자연 FC서울의 몫이다.

자신감 얻은‘젊은 피’, 이번에도 일 낸다
지난 12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FC서울은 이청용, 송진형, 김태진, 기성용, 이상협, 김동석으로 이어지는 젊은 피들의 활약에 힘입어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전북과 맞서 전혀 밀리지 않는 전력을 선보였다. 특히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골을 터트린 이상협은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슈팅력을 선보여 이제는 더 이상‘유망주’가 아닌 FC서울의 대표 스트라이커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전전에도 이들의 반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2006 컵 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다름아닌‘젊은 피’들이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허점! 수비 뒷 공간을 노려라!
지난 13일 대구와 맞붙은 대전은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1골을 지키지 못해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비의 허점만 보이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대전의 약점은 다름 아닌 수비 뒷 공간. 미드필더진에서 넘어오는 공중 패스를 수비에서 속수무책으로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는 대전의 수비는 데닐손이 이끄는 공격진과 비교해보면 무척 대조적이다. FC서울은 이러한 대전의 수비를 간파하여 빠른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무너뜨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피드가 주무기인 이청용과 최원권, 패스가 인상적인 기성용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축구는 쇼다! 화끈한 경기로 수요일 밤을 아름답게 수 놓는다
지난 12일 전북전. 경기 2시간 전부터 억수같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자칫 팬들이 날씨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 장을 찾지 않을 수도 있는 날이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1만여의 홈 팬들은 FC서울의 화끈한 경 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모여들었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 날씨를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었다. 또한 FC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팬들이었기에 숫자로 팬들의 마음을 비교하기 어렵다. 팬들의 이러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FC서울은 대전을 상대로 화끈한 경기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귀네슈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축구는 쇼’라면서 화끈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팬들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화끈한 경기로 수요일 밤을 아름답게 수 놓을 FC서울을 기대해본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