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이징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FC서울 4인방 박주영 이청용 김진규 기성용이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들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역할을 맡고 있는 김진규는 "그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모두 자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 FC서울 팬 여러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기성용도 힘찬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이제 베이징행 비행기에 타게 되는데 올림픽이 눈앞에 왔음을 느낀다. 가서 최선을 다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박주영도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데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선수들이 호흡이 좋고 자신이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도 "준비 많이 했다. 이제 우리 실력을 보일 차례다. FC서울 선수로서 베이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지켜봐달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FC서울 4인방은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팀의 주장으로서 중앙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김진규를 비롯해 중앙 미드필드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와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고 있는 기성용.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킬러 패스로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청용과 FC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박주영까지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는 이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와 호주와의 평가전만 놓고 봐도 이들이 팀의 주전선수로서 무척 중요한 선수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무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리마리용' 김승용도 제대후 FC서울에 복귀할 선수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왼쪽 날개를 담당하며 정교한 킥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승용은 비록 지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현재 부상 부위가 호전되고 있어 올림픽 무대에서 박주영 이청용 김진규 기성용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와일드 카드로 뽑혀 대표팀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는 러시아 제니트 소속의 김동진도 이적하기 전까지 FC서울에서 활약한 '서울맨'이다.
이렇듯 현재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선수 11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FC서울맨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또 하나의 FC서울이 올림픽 대표팀에 녹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호흡은 좋을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더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FC서울이 현 올림픽 대표팀에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많은 시간을 통해 유망주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FC서울은 그동안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에 큰 투자를 해왔고 그 결실이 나타나면서 이제는 한국 축구의 주축이 되고 있는 다수의 선수들을 배출하게 되었다.
지난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 대회에서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현 수원) 안태은 심우연이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2007 캐나다 청소년 월드컵에서는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현 울산) 송진형(현 호주 뉴캐슬) 등 4명이 주축 선수로 활약한 것만 놓고 봐도 FC서울의 유망주 육성이 이제는 한국 축구의 뿌리를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첫 메달을 걸겠다는 각오인 올림픽 대표팀이기에 이들 6명의 '서울맨'들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다. 서로가 한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기에 호흡이 좋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의 조직력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에 도착해 적응 시간을 가지고 오는 7일 카메룬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인 이들은 중국에서 한국의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인천국제공항=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
/사진=강동희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