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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LA갤럭시에 한국축구의 진수를 선보인다

2008-02-29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사상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5만 5397명)을 세우며 K리그 최고 흥행 아이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FC서울이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뛰고 있는 미프로축구 LA갤럭시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숨막히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양국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구단의 경기라 이번 맞대결은 ‘빅뱅(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이라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FC서울은 K리그 우승 3회, 컵 대회 우승 1회 등 흥행뿐만 아니라 성적에서도 최고를 지향하고 있는 K리그 대표구단이다. 비록 주전 골키퍼 김병지 등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이번 친선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이을용 김은중 정조국 김치곤 김진규 이청용 이민성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들이 출전할 FC서울은 이번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2008시즌 K리그 개막에 대비한다. 지난 일본,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구축한 전력을 팬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동시에 축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예정인 FC서울은 새로 영입한 ‘세르비아 특급’ 공격수 데얀이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인사를 할 예정이어서 여러 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FC서울과 맞붙는 LA갤럭시도 1995년에 창단해 리그 우승 2회, 북중미 카리브해축구연맹 챔피언스컵 우승을 기록하는 등 미프로축구를 이끄는 리딩구단 중 하나다. 데이비드 베컴은 물론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포르투갈 수비수 아벨 사비에르, 나이지리아 수비수 셀레스틴 바바야로 등이 뛰고 있다. 양팀 모두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스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에 이번 대결은 양팀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선수들간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선수들간의 대결 이외에 두 스타 감독의 지략대결도 눈길을 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3위로 이끌며 2002 UEFA(유럽축구연맹)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바 있는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과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스타선수 출신인 LA갤럭시 루드 굴리트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두 감독 모두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를 지향하기에 벤치에서의 지략대결은 선수들의 대결만큼이나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008 K리그 홈 개막전이 예정되어 있기도 한 FC서울은 이번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시즌에 대비하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최고의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2008년 첫 시작인 만큼 화끈한 공격축구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FC서울’의 이름이 열렬히 외쳐지기를 기대해본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