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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리그 3연승 고공비행…디펜딩 챔피언 위용 뽐냈다.

2011-05-15

FC서울이 ‘독수리’ 최용수 수석코치의 별명처럼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FC서울이 K리그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FC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리그 10번째 경기에서 3대1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 3무 3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15점으로 7위로 뛰어올랐다. 3위와는 단 3점차.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다음 경기는 21일 저녁 8시 대구와의 홈 경기다.

특히 FC서울은 최용수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승 1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순위도 3계단이나 상승했지만 무엇보다 홈 4연전의 첫 경기를 상쾌하게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FC서울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용인시청과의 FA컵 홈 경기, 21일 대구와 리그 홈 경기, 그리고 25일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자칫 이날 경기서 부진했다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지만 첫 스타트를 좋게 끊음으로써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결과도 만족스러웠지만 경기 내용도 팬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최용수 체제 이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투고’ 고요한 고명진이 이번에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고요한은 생애 첫 두 골을 기록했고 고명진은 고요한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전성기 때의 ‘쌍용’ 못지 않은 ‘투고’의 활약이었다.

첫 골은 전반 9분 만에 터졌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인터셉트한 몰리나가 데얀에게 연결했고 이를 데얀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6호 골. 지난 상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는 데얀은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며 득점 랭킹에서도 3위로 뛰어올랐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4분 터졌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FC서울은 후반 들어 더욱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마침내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제파로프가 상대 수비를 완벽히 속이는 힐 패스로 고명진에게 연결하자 이를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달려들던 고요한이 상대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169cm 의 고요한이지만 완벽한 타이밍의 골을 뽑아냈다.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터트린 헤딩 골이었다.
승리를 결정짓는 마무리 골은 후반 45분 나왔다. 역시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고명진과 데얀을 거쳐 넘어온 볼을 고요한이 오른발을 툭 갔다 대며 쐐기 골을 터트렸다.

스승의 날은 이날 고요한은 득점에 성공한 이후 최용수 코치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기 후 고요한은 “사실 골을 넣는 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해 큰 절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지만 최용수 코치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 없다.

이날 경기는 모두 2만 6008명의 10라운드 최다 관중이 모여들어 FC서울의 승리를 만끽했다.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최고의 원동력은 많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경기였다.
FC서울은 잠시 무대를 옮겨 수요일은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역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시청과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