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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대2 석패…김치곤 추격 골 불구 4강행 실패

2007-09-19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이고도 위기 관리 능력에서 부족한 모습이었다.

박주영 정조국 이청용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출전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FC서울은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FA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FC서울이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FA컵 8강전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내주며 1대2로 졌다. 후반 46분 김치곤이 추격 골을 터트렸지만 동점골을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FC서울이 앞선 모습이었다. 지난 5월 26일 성남과의 경기 이후 115일 만에 선발 출장한 박주영을 중심으로 고명진 이청용 히칼도 등이 공격에 나선 FC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찬스를 이어나갔다. 전반 18분 아디의 오른발 슛이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었고 전반 41분에는 기성용의 오른발 슛이 왼쪽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또 43분에는 히칼도의 프리킥을 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 문을 외면했다.



전반 36분 한 골을 내주며 0대1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한 FC서울은 후반 13분 정조국을 투입하며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후반 29분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주며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26분 나온 고명진의 날카로운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린 것이 못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이 골만 성공됐더라면 충분히 역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간결한 패스와 빠른 측면 돌파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특히 첫 번째 실점의 경우 명백한 오프사이드처럼 보였지만 선심과 주심 모두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FC서울의 수비수들이 모두 상대 공격수보다 한 발 나와 있었지만 판정은 뒤 바뀌지 않았다.

후반 실점의 경우도 상대 선수가 파울로 넘어져있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기습적인 프리킥을 내주며 골을 허용했다.



추격 골을 터트리기 위해 맹공을 펼친 FC서울은 후반 46분 히칼도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치곤이 오른발 슛으로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동점 골은 끝내 터트리지 못했다.

흘러간 90분을 처음부터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지나간 일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모든 것을 정규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당장 22일 전북과의 원정경기가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모처럼 출전한 박주영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고 정조국도 점차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간다는 점이다.

목표가 하나이기에 오히려 홀가분할 수도 있다. 다시 힘을 내 반드시 전북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나가길 기대해 본다.

/인천=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