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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폭발! 첫 헤트트릭 멀티능력 입증

2005-05-18



FC서울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만능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박주영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 K리그 전기리그 광주상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컵대회에서 1골차로 아쉽게 득점왕을 놓친 박주영은 이날 3골을 폭발시켜 전남의 네아가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전반 6분 김은중, 전반 8분 이민성에게 연속 슛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도우미 역할에 충실한 박주영은 전반 14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직접 슛으로 연결, 첫번째 골네트를 갈랐다. 박주영이 찬 볼은 절묘하게 휘어지며 광주 수비벽을 넘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1-2로 서울이 뒤지고 있던 전반 44분에는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광주 진영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기형이 문전으로 크로스, 박주영은 골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뛰어오르며 헤딩, 이날의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후반전 들어서도 제 역할에 충실한 박주영은 후반 35분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메이커와 전담키커를 동시에 담당한 박주영의 플레이는 `퍼펙트'였다. 공격형 미드필드로서 매끄럽게 공수를 연결했고, 여러차례 동료들에게 슛찬스를 만들어줬다. 또한 적극적을 공격에 가담해 직접 골사냥에 나서며 섀도우 스트라이커역할도 수행했다. 게다가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3차례 직접슈팅으로 연결해 1개를 골로 연결, 키커로써의 능력도 마음껏 발휘했다.



아쉽게도 이날 축구대표팀 조 본프레레 감독은 부천경기장으로 향해 박주영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박주영의 맹활약을 관전해 본프레레 감독이 그의 능력을 확실하게 각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박주영이 성인무대에서 역시 플레이메이커로서 통한다는 점을 증명, 대표팀에서 역시 공격포지션이면 어디든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박주영의 해트트릭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3-5로 역전패했다.
박주영이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2-2로 전반을 마친 FC서울은 후반들어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3골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후반 6분 김상골, 후반 19분 채종범, 후반 29분 또 다시 김상록에게 골을 허용, 2-5까지 끌려간 FC서울은 실점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다 후반 35분 박주영이 페널티킥으로 1점을 만회하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26분 교체로 나선 정조국이 후반 42분 시도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46분 이기형의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못해 3-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2연패 포함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에 빠져있는 FC서울은 22일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K리그 첫승에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