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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포항잡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

2005-05-07



FC서울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불러들여 컵대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5승 1무 5패, 승점 16으로 5위에 올라있는 FC서울은 1위 수원에 6점차로 뒤져 우승이 불가능해졌지만 컵대회 마지막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승패도 중요하지만 K리그 최고의 토종 골잡이로 성장하고 있는 박주영과 `본프레레호 황태자'인 이동국이 펼칠 골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이 구체적인 논의 단계에 들어간 상태에서 대표팀 주전 공격수 이동국의 기량과 박주영의 플레이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을 보인다. 축구대표팀 조 본프레레 감독이 서울-포항전을 직접 관전한다는 점에서도 박주영과 이동국의 대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지난 5일 전북에서 골을 넣지 못해 연속골 행진을 `4'에서 멈춘 박주영은 포항전에서 이전과 달리 골욕심을 내볼 생각이다. 이미 팀의 우승가능성이 사라진 상태여서 부담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데다 본프레레 감독의 지켜보는 가운데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기회이기 때문에 포항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른다. 포항전에서 박주영이 골을 터트리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몸싸움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이달말 발표될 예정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6골로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주영은 이날 포항전에서 골을 터트려 득점왕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특히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 어머니와 함게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등장할 계획이어서 어버이날인 이날 선물로 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어시스트랭킹 2위 히칼도와 3위 김은중도 포항전에서 도움을 보태 1위 전북의 세자르를 넘어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북전에서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펼쳐 자존심을 구겼던 이들 2명은 포항전에서 반드시 공격포인트를 올려 이름값을 해내겠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미남수비수' 곽태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미드필드에서도 노장 이민성과 이원식이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FC서울은 전력의 누수없이 포항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는 박정석이 프랑코, 이정열과 함께 무실점 방어를 위하여 나설 예정이고, 미드필드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백지훈과 함께 힘이 좋은 한태유가 선발출격한다.



포항은 이번시즌 브라질출신 감독을 영입해 `삼바축구'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팀 분위기를 많이 바꿨다. 시즌 초반 군에서 제대한 이동국이 가세하면서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등 4승7무로 13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11경기에서 9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수비력이 탄탄하고,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역습에 강하다. 또한 세트플레이가 뛰어난 팀을 알려져있다. FC서울은 지난해 포항과 1승1무1패로 승부를 가리는데 실패했다.

아쉽게 컵대회 우승을 놓친 FC서울 전사들은 홈경기로 벌어지는 포항전에서 승리해 컵대회의 유종의 미를 거둠과 동시에 곧바로 이어질 K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By 꼴통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