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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빗속 아쉬운 패배, 포항전 유종의 미 거둔다"

2005-05-05



FC서울이 연승행진을 `4'로 이어가는데 실패하며 안타깝게 컵대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FC서울은 어린이날인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년 컵대회 11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FC서울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5승1무5패로 승점 16을 마크했다. 하지만 이날 1위 수원 삼성이 대구 FC를 꺾고, 승점 3을 추가해 대회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FC서울 선수들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초반부터 윤정환과 네또가 포진한 전북현대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막지 못해 여러차례 위기상황을 연출하는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계속해서 전북 선수들을 놓치며 골을 내주는 등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이었다. 게다가 골키퍼 박동석이 경기 초반 박동혁의 중거리슛을 막아내다 골포스트에 허리를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는 등 불운도 겹쳤다.



FC서울은 전반 18분 전북의 최진철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선취골을 내줬다. 세자르의 코너킥을 최진철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후 FC서울은 동점골을 노리며 히칼도와 한태유, 김성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을 0-1로 마친 FC서울은 후반 1분만에 석연치 않은 2번째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북이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골키퍼 박동석이 잡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 박동석이 볼을 잡으려는 순간 전북 공격수와 부딪혀 넘어졌고, 볼은 FC서울 선수발에 맞고 박동혁 앞에 떨어졌다. 박동혁은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넣었다. 골키퍼 차징이 선언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골을 선언했다.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지만 FC서울 선수들은 심판 판정을 받아들이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5분뒤 손정탁에게 헤딩슛으로 3번째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게다가 후반 교체로 들어온 이원식이 후반 16분 2번째 엘로카드를 받아 퇴장하면서 수적인 열세에 놓여 사실상 승리가 어려워졌다. 수적 열세에서도 FC서울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후반 23분 네또에게 4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 박주영은 여러차례 좋은 움직임으로 골사냥을 노렸다. 후반 30분에는 김승용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전북 골키퍼 이용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종료직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전북 수비수가 뒤에서 박주영을 밀어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페널리킥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결국 박주영은 시즌 7호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한 채 경기를 마쳤다.

FC서울은 오는 8일 포항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컵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북전에서 패해 아쉽게 컵대회 우승권에서 멀어진 FC서울 선수들은 심기일전해 컵대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로 약속하고 전주에서 상경했다

글: 꼴통매니아
사진: FC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