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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질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

2005-05-01



`천재골잡이' 박주영이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FC서울의 컵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주영은 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 컵대회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어 FC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FC서울은 최근 3연승과 함께 5승 1무 4패, 승점 16으로 1위 수원삼성(승점 19점)으로 3점차로 추격하며 컵대회 우승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이번 시즌 한경기 최다인 4만1,163명이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변함없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에서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한 박주영은 후반들어 빠른 스피드와 개인돌파를 앞세워 찬스를 만들어낸 끝에 골을 만들어냈다.



1-1이던 후반 38분 박주영은 울산 진영 오른쪽 페널티에리어 외곽에서 볼을 잡아 아크쪽으로 드리블하다 왼발로 강하게 슛했다. 볼은 울산 수비수 발에 맞아 굴절됐고, 골키퍼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대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골로 인해 박주영은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총 6골로 득점랭킹 선두로 도약했다. 울산의 김진용과 함께 6골을 기록했지만 박주영이 9경기에 출전으로 김진용보다 1경기 적게 출전해 1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박주영은 후반 45분 김은중의 2대1 패스를 통해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로 강하게 슛한 것이 수비발에 맞고 엔드라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FC서울은 전반 초반은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진용과 이종민의 양쪽 측면을 날카롭게 돌파하면서 FC서울 공격수들을 괴롭혔다. 침착하게 울산의 공격을 막아낸 FC서울은 전반 8분 한태유의 발리슛으로 첫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던 전반 20분 김승용이 울산 오른족 측면을 돌파하다 파울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히칼도가 크로스했고, 문전에 있던 한태유가 방향만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냈다. 지난시즌 프로에 데뷔한 한태유는 이날 데뷔골을 성공시키는 기쁨을 맛봤다. 히칼도는 어시스트 1개를 추가 총 5개로 도움랭킹 1위에 등극했다.



1-0으로 앞서나간 FC서울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밀어붙였다. 특히 전반 30분쯤에는 박주영이 30m정도를 드리블 돌파로 연결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는 듯 했다. 그러던 도중 울산 수비수 박병규가 어깨로 강하게 밀어 박주영을 밀넘어트렸다. 페널티킥을 주어도 됐을만한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2~3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FC서울은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FC서울은 수비를 박동석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후반 18분 울산 유경렬에게 기습골을 내줘 1-1 동점이 됐다. 컵대회 우승을 위해 울산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FC서울은 이민성과 이원식을 차례로 교체해 공격적으로 나섰고, 결국 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컵대회 우승을 위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FC서울은 어린날인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6승째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득점랭킹 1위 박주영은 5경기 연속골, 도움랭킹 1위 히칼도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각각 도전한다.

by꼴통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