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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대2 무승부, 승점 1점 추가

2007-08-12



두두가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또 하나의 스트라이커 이상협 역시 후반 역전 골을 터트리며 제 몫을 다했다.

FC서울이 잘 싸웠지만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FC서울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팀 제주와의 경기에서 두두와 이상협의 연속 골로 2대1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막판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4승 9무 2패를 기록한 FC서울은 승점 21점으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4위 전북과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많은 국내 공격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남아있는 스트라이커인 두두와 이상협이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골 감각을 유지한 것이 이날 경기의 큰 소득이다.

후반기 3연승을 달릴 절호의 찬스였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전반 6분 만에 상대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 1대0으로 뒤졌지만 FC서울의 반격은 무서웠다.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노린 전반 46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진영 가운데에서 이을용이 패스한 볼을 PA라인 근처에 있던 두두가 잡아 수비수를 완벽히 제진 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것. 지난 전남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로 FC서울 스트라이커로서의 든든함을 과시했다. 이을용은 두두의 골을 도와 시즌 첫 도움의 기쁨을 누렸다.








후반 2분에 터진 이상협의 역전 골도 두두의 발끝에서 연결됐다. 상대 수비라인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이상협이 질풍같이 달려들어 골키퍼까지 제친 후 정확히 왼발 슛을 날려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 상대의 반격에 역습으로 나선 FC서울은 후반 29분 상대 박진옥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해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승리했다면 단숨에 순위가 5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골 결정력이 높아지고 있고 부상중인 박주영과 기성용 이청용 등이 복귀한다면 전력이 한 층 단단해질 것이 보여 선두권 진입은 시간 문제처럼 보인다.

FC서울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16차전을 치른다. 광주와는 올 시즌 2승 1무로 앞서있어 승리를 거둘 경우 순위권 상승이 기대된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전력을 재 정비해 광주전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면 제주전 무승부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쓴 보약이 될 것이다.

/제주=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사진=강동희 FC서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