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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혈투! 그러나 1대4 패배...

2005-07-03



FC 서울이 다시한번 수중혈투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FC 서울은 3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5 K리그 전기리그 10차전에서 성남에게 1대4로 패하며, 3승4무3패 승점 13점으로 3계단 하락한 9위를 마크하게 됐다.

FC 서울의 가장 큰 패인은 경기 초반의 우세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이었다.
FC 서울은 최전방에 김은중과 박주영 투톱을 세우고 그 밑에 히칼도 미드필드 라인에는 김동진과 백지훈, 한태유,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지난 전북전에서 빠졌던 이기형을 선발 출전 시켜,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볼 점유율과 슈팅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백지훈이 보여준 몇 차례의 중거리 슛과 패싱은 유난히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FC 서울은 전반 3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지난해 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성남의 히카르도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고, 결국 점수를 만회하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FC 서울은 이기형 대신 젊은피 김승용을 투입해,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지난 경기에서 잠깐 모습을 보였던 김승용은 리드미컬한 드리블과 패스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결국 후반 시작 7분 만에 성남의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은중에게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려 김은중의 1대1 동점헤딩골을 이끌어냈다.

1대1 무승부 상황. 그런데, FC 서울은 이때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심하게 무너져 내렸다. 경기 초반의 맹공이 오전 부터 내린 비로 축축히 젖은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의 체력을 떨어뜨린 것. 결국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성남의 이성남의 빠른 스피드에 무너지면서 후반 24분과 후반 31분 연속으로 남기일에게 실점했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후반 40분 다시한번, 남기일에게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다시한번 실점을 허용하며, 1대4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후반 24분 남기일에게 역전골을 허용하자 성남전의 중요성을 고려, 후반 28분 김동진 대신 노나또를 투입하며, 김은중-노나또-박주영 쓰리톱을 세우는 등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승부를 돌려놓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FC 서울은 성남전의 패배와 부산이 오늘 경기에 승리함에 따라 전기리그 우승의 희망이 사라졌다. 하지만 FC 서울은 오는 6일 부산 원정과 10일 열리는 포항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를 모두 승리해 전기리그에서 얻어낼 수 있는 최대의 승점을 얻은 후 전기리그를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은 전기리그 2경기를 차분히 준비한다는 각오다.

사진, 글=FC 서울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