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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몰리나 K리그 최강 화력 뽐냈다

2012-03-10

역시 최강의 화력이었다.


FC서울이 한층 업그레이된 공격력을 뽐내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FC서울은 10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데얀과 몰리나가 나란히 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 최고 공격수의 위용을 자랑했다. 데얀이 경기 시작 4분에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몰리나는 후반 28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로 화답했다. 데얀은 시즌 첫 골이고 몰리나 2경기 연속 골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부터 득점력이 불을 뿜는다. 지난 경기서 다소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두 번째 경기만에 골을 성공시킨 데얀은 이 날 골로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날려버리게 됐다. 지난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몰리나 역시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 본능을 과시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벌써 2골 1도움이다.


이로써 연승 행진에 본격적인 불을 댕긴 FC서울은 4년 연속 홈 개막전 무승의 안 좋은 기억도 한꺼번에 지웠다. 게다가 최용수 감독의 말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이 더욱 반가웠다.   


상대는 지난해 최소 실점을 자랑할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 그러나 데얀과 몰리나 등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보유한 FC서울이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통쾌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상대의 끈끈한 수비력을 생각하면 첫 골은 의외로 일찍 터졌다. 전반 4분 세트피스 상황.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키커로 나선 몰리나가 날카롭게 올린 프리킥을 데얀이 살짝 방향만 돌려놓은 백 헤딩으로 상대 골 문을 갈랐다. 데얀의 머리를 떠난 볼이 스피드 있게 상대 골 문을 향했고 전남 골키퍼 이운재가 손 쓸 틈도 없이 골 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FC서울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8분 김태환이 투입되면서 공격은 더욱 빨라졌다. 후반 3분 하대성의 오른발 슛과 22분 김태환의 슛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결국 골 문은 열리고 말았다.
후반 28분 상대 진영을 침투하던 몰리나가 데얀에게 패스한 볼이 수비 맞고 흐르자 이를 고명진이 절묘하게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이를 다시 잡은 몰리나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며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의 시즌 첫 승을 확정 짓는 완벽한 골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도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 버저비터 골을 성공시킨 바 있는 몰리나는 이날 골로 전남 킬러로서의 명성을 쌓게 됐다.


이후에도 FC서울의 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후반 38분에는 데얀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겨우내 기다렸던 K리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축구의 매력을 만끽했다.

이제 시작됐다. 한 번 불붙으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FC서울의 상승세다. 다음 경기는 18일 대전과의 홈 경기다. 날씨도 지금보다 많이 따뜻해질 것인 만큼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연승 축포를 쏘아 올리는 모습을 기대해보자.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