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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서울에서’ 썹팅곡 작곡한 구경호씨

2007-05-01



FC서울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팀에 대한 사랑이야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팬들의 다양한 연령층만큼이나 가지각색일 것이다. 그렇다면 팬들은 FC서울에 대한 사랑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을까?

매경기 경기장을 찾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하거나, 사진이나, 그림, 응원문구를 이용한 현수막(일명:걸개)을 제작해 걸거나, 인터넷 속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하는 방법 등 이외에도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 좀 색다른 방법으로 FC서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팬이 있어서 그를 만나 그만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에서'를 만든 구경호씨는 누구?

서게에서 “구름9059”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구경호씨는 지난 2004년 청소년 축구대회때 박주영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2005시즌 대구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FC서울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특정 선수가 아닌 FC서울 자체를 좋아하고 FC서울의 팬 한 사람으로서 누구 못지 않는 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도 만들기 어려운 곡들을 여러 개를 만들었으니 팀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인상에서 풍기는 아티스트적인 느낌처럼 직업도 뮤직스튜디오와 뮤직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서울에서'는 구단/팬 모두가 함께 만든 노래

지난 4월15일 울산과의 홈경기 시작 전 전광판에는 다른 때와 달리 “클럽송”이 아닌 “서울에서”라는 제목/가사와 함께 우렁찬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펴졌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난 울산과의 일전을 앞둔 즈음하여 FC서울 홈페이지 게시판(일명 서게)에는 한목소리로 구단에 다양하고 귀여운 협박(?)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개인이 만든 ‘썹팅곡’(자신이 지지하는 선수들에겐 힘을 실어주고 타팀 선수들에겐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응원의 노래)이 팬들 사이에서 너무 좋다는 반응과 더불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 모두가 배워 보는 시간을 갖자는 팬들의 요구가 있었던 것이다. 서게 팬들의 요구가 극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도 답변 하나 없었던 영자씨.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한 전략 아닌 전략이었다고 하니 곡을 직접 만든 구경호씨의 마음은 얼마나 기뻤을까?

“제가 만든 노래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전광판을 통해 흘러 나오는 것을 보고 무척 감동스러웠죠”라는 대답과 함께 그때의 감동이 밀려오는 듯 연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혹시나 해서 사전에 구단에서 연락을 받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연락은 받지 못했구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구단의 짬짝 선물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라는 말에 구단의 감동 두배로 주기 작전은 성공한 것 같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

'서울에서', '서울아 나의 서울아', '알레오 서울', '폭풍서울' 등 많은 곡들중 제일 처음 썹팅곡을 만든 노래가 “서울에서”이다. 그만큼 많은 애착이 가는 곡일 뿐더라 처음 썹팅곡을 만들 당시 스스로가 가슴이 뜨거워 짐을 느낀 첫 번째 곡이었다. 우선 제목부터 생각을 했고, 경기장을 찾는 분들이나 상대편에게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수도서울의 명문팀인 만큼 서울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에 제목을 “서울에서”라고 붙이게 됐다.

그 다음 가사는 FC서울 팬의 다양한 연령층을 생각해서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짧으면서도 강력한 포스를 뿜어 낼수 있는 멜로디와 단어를 선택했다. 그래서 유독 “서울”, ”FC서울”등 우리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단어를 쓴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썹팅곡은 또다른 도전

아무리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도 썹팅곡은 일반곡과는 다른 생소한 분야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에 음악을 하는 사람답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처음 썹팅곡을 만들어 보자라고 생각했을 때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 과는 많은 부분이 틀렸어요. 우선 1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우리가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고, 강력한 포스의 멜로디, 소리의 전달력이 필요로 하는 멜로디와 가사의 배치 등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죠! 처음부터 FC서울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하고 고민 하고 그렇게 작업을 했습니다.”
프로다운 모습까지도 보이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계속 썹팅곡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는 구경호씨. FC서울에 대한 불타오르는 애정과 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그가 만들고 우리가 심장으로 느끼면서 부를 멋진 썹팅곡을 기대해 본다.

Thank You
FC서울에 대한 사랑만으로 만든 곡이지만, 본인이 아무리 좋다고 생각하는 곡도 남들이 볼 때 공감하지 못하면 실패한 곡이며, 아무리 명곡도 호응이 없다면 그냥 휴지조각에 불과합니다. 그런 면에서 “서울에서”라는 곡에 여러분들의 뜨거운 영혼을 불어 넣어주신 점과 뜨거운 함성에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현장팀의 협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에서>



서울에서 서울에서
서울의 전사여 함께 가자
그대의 투혼이 승리를 부른다
나의 사랑 FC서울

서울에서 서울에서
서울의 전사여 함께 가자
우리의 함성에 축배를 들어라
나의 사랑 FC서울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랄라 라라라 라라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 랄랄 라라 라라라

라랄라라 라랄라라
라랄라 라라라 라라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라
랄라 랄랄 라라 라라라



글, 사진=유경식 FC서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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