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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마법'이 수원을 뒤덮는다!

2007-08-17



-19일 맞대결...순위 상승 및 분위기 반전의 大기회

지난 2005년 10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FC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한태유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홈 팀 수원에 3대0 대승을 기록한바 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06년 7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FC서울은 후반 39분에 터진 천제훈의 극적인 동점골로 상대 팀의 안방에서 감동적인 2006 컵 대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렇듯 FC서울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짜릿한 승리의 추억이 많다. 특히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선수들이 무장하면서 팬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승리를 선사했다.

이제 FC서울은 19일 다시 한번 멋진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비록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과 올림픽 대표 차출, 경고 누적 등으로 인한 전력 공백이 크지만 FC서울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축구는 선수들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정신력과 실력으로 하는 스포츠임을 알려줄 참이다.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7라운드를 치르는 FC서울은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강한 정신력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길 것이다. 이번 경기의 승리는 정규리그 순위상승은 물론 최근 잠깐 주춤한 팀 분위기의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3월 21일 대결에서 4대1 대승을 거두고, 지난 8월 1일 FA컵 16강전에서는 짜릿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는 등 FC서울은 이번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상황이 어떻든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때가 왔다.

히칼도와 이상협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FC서울에는 그들 못지 않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마치 FC서울이 큰 손실을 입은 것처럼 ‘호들갑’이지만 FC서울의 힘은 어느 특정 선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 돼 최선을 다해 얻어낸 결과다. 비록 일부 선수들이 빠지게 됐지만 남은 선수들도 충분히 수원을 제압할 능력과 힘을 갖추고 있다. 단지 얼마만큼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하는가가 문제일 뿐이다.

우선 FC서울의 골문 앞에는 '기록의 사나이' 김병지가 있으며, 수비에는 아디, 김한윤, 김치곤, 이정열, 최원권등이 건재하다. 비록 김진규가 올림픽 대표 차출로 빠지게 됐지만 이들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문제는 전혀 없다. 미드필드에는 이을용, 김동석, 송진형, 고명진 등이 있다. 모두들 제 몫을 다할 수 있다.

그리고 공격에는 '브라질 특급' 두두가 버티고 있다. K리그 후반기가 시작되자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두두는 지난 2006년 8월 12일 FA컵 8강 수원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어 이번 경기에서 수원 골 문을 열어젖힐 후보 1순위다.

여기에 귀네슈 감독의 팔색전술이 어떠한 힘을 발휘할 지도 관심거리다. 매번 수원전을 앞두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의욕을 보여 온 귀네슈 감독은 이번 맞대결에서도 전력 공백에 대비한 그만의 전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차범근 감독과 총 4차례 맞붙어 두 번의 승리를 거둔바 있는 귀네슈 감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승장이 되어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FC서울의 의지나 뜻과 상관없이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이 FC서울에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승리의 기쁨에 만취되어 있는 상대 선수들과 달리 경기에 임하는 FC서울 선수들의 각오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 귀네슈 감독과 FC서울의 '마법'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뒤덮어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한 여름 밤의 멋지고 짜릿한 승부를 펼쳐주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