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가 FC서울 복귀 후 첫 득점을 터트렸다. 데얀도 득점을 보탰지만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FC서울이 광주 원정에서 2대3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수비는 중앙의 오스마르와 곽태휘를 중심으로 이규로와 신광훈이 측면에 포진했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중원에서는 이상호가 중앙에 위치했고 주세종과 이명주가 그 뒤를 받쳤다. 최전방은 박주영을 중심으로 윤승원과 조찬호가 양 측면 공격을 맡았다.
FC서울은 전반 초반 윤승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곽태휘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FC서울은 이상호, 주세종 그리고 이명주로 이어지는 중원에서의 원활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해나갔다. 전반 28분 역습찬스에서 이명주의 공간패스를 이어받은 조찬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위기에서는 양한빈이 차분하게 선방을 해내며 FC서울은 공수 양면에서 틈을 주지 않았다.
전반 35분 이명주가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하며 이석현이 교체로 투입되었다. 교체 직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 전반 37분 실점을 허용한 FC서울은 한 번 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으며 다시 주도권을 갖고 왔다.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동점골은 후반으로 기약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FC서울은 윤승원 대신 칼레드를 투입했다. 첫 출전을 기록한 칼레드가 중앙 수비에 위치하고 오스마르와 이상호는 위치에 변화를 줬다. 칼레드는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롱스로인에 이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한 차례 기록했다. 후반 3분 FC서울은 드디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세종이 올려준 코너킥을 곽태휘가 머리에 정확히 맞춰내며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곽태휘는 2016년 여름 복귀 이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동점골 이후 FC서울은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후반 11분 수비 진영에서의 작은 미스 이후 다시 실점이 나왔다. 실점 이후 FC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다시 한 번 동점골의 기회를 노렸다. 후반 30분에는 조찬호 대신 데얀이 출전했다. 동점골을 향한 의지가 엿보이는 교체였다. 그러나 2분 뒤 상대의 기습 슈팅에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동안 FC서울은 최선을 다해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데얀의 시즌 9호골이 터졌다. FC서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끝까지 공격을 이어가려 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경기가 종료됐다.
FC서울은 2주간 주말, 주중경기의 반복을 통해 연속 다섯 경기를 치른다. 우선 홈에서 열리는 포항전(12일)을 통해 홈 연승을 이끌어내려 한다. 홈 팬들의 앞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빠르게 전진한다는 계획이다.
글/FC서울 명예기자 모상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