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아지트의 주요거리는 역시 ‘망원대로’이다. 경기장에서 가깝고 많은 아지트들이 몰려있어 FC서울 경기가 끝난 후 망원 아지트에는 승리 뒤풀이를 즐기는 FC서울 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삼겹살, 치킨, 호프, 순대국집, 횟집 등 20곳이 넘는 FC서울 아지트가 몰려있으니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고 값싸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망원아지트에 질세라 공격적인 아지트 마케팅으로 FC서울 팬 유치에 나선 아지트 지역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상암 DMC아지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센, 중국음식전문점 구화산, 제주토속음식점 제주옹고집 등 고작? 3곳이지만 나름대로 알찬 마케팅으로 FC서울 팬심(心)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상암 DMC아지트에서는 FC서울 팬들을 위해 매 경기 무료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널찍하고 편안한 25인승 버스가 경기장 서측 주차장까지 마중 나와 단숨에 아지트까지 모셔다 드리는 서비스다. 게다가 식사를 마친 FC서울 팬들에게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배웅하는 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FC서울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빠짐없이 체크하는 팬이라면 상암 DMC 아지트의 끊임없는 다양한 이벤트 퍼레이드를 기억할 것이다. 맥주무제한 이벤트부터 월남 쌈 50%, 자장면+고량주서비스까지 매 홈경기 때마다 많은 이벤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맛이 없어서? 손님이 없어서?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비싼 가격? 그것도 아니다. 갖가지 할인이벤트에 서비스까지 합치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점심, 저녁시간에 인근 회사원들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맛으로 소문난 구화산, 호아센, 제주옹고집이다.
그러면 왜? 상암 DMC아지트는 FC서울 아지트에 집착하고 도전하는 것일까? 아지트 점주들은 아지트의 정신을 사랑한다. 좀 더 특별하게 상암 DMC가 발전하는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끝나면 상암동으로 홈경기 관중 모두가 모이는 그날을 고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FC서울이 K리그를 제패하고 상암 DMC 거리에서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을 꿈꾼다.
상암 DMC 지역은 현재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거리 곳곳에 높은 빌딩들과 깔끔하고 다양한 음식점 그리고 여유로운 카페들까지. 아파트촌과 오피스들이 공존하는 ‘모던 컬러풀 新개념 상업문화복합지역(?)’으로 나날이 발전 중이다.
FC서울 경기가 끝나고 우리 FC서울 팬들이 몇 명이 오던 간에 그들은 최선을 다한다. 단 1명의 손님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희망을 얘기한다. 절대 포기란 없을 것이라 다짐한다. 최고의 FC서울 아지트로 명성을 얻을 그날까지 그들은 무한도전을 2009시즌, 2010시즌, FC서울 곁에 있는 그날까지 계속할 것이다.
/서울사나이 fmj23@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