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기성용 이상협 연속 골 루마니아 강호 2대1 격침

2009-02-15



대표 선수 6명이 모두 합류해 모처럼 모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FC서울이 2009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나섰다.

FC서울이 이란 원정에 나섰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가운데 치른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루마니아 강호 CRF cluju팀과의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성용의 감각적인 선제골과 ‘미친 왼발’ 이상협의 대포알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그 동안 신인선수들을 적절히 투입하며 신구조화와 경험 쌓기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이날 FC서울은 대표 선수들을 포함한 주전급들을 대거 포함시키며 본격적인 전력 다지기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선수단에 긴장의 분위기가 나타났고 이는 고스란히 주전경쟁으로 이어졌다. 상대도 마침 이전 상대들과 달리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강호였기에 훈련 효과는 극대화됐다.

특히 이날 경기서 국가대표 6명의 선수 중 2명을 제외한 기성용 한태유 김치곤 김치우 등 나머지 4명이 모두 선발출장하며 팀 조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첫 번째 골은 지난 이란전 국가대표 때와 같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놨다. 전반 30분께 상대 우측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치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쳐낸 볼을 PK라인 왼쪽 모서리 부근에 있던 기성용이 잡아냈다. 그리고 곧바로 슛을 할 것 같았던 기성용은 페인트로 가볍게 상대 선수 1명을 제친 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로 첫 골을 뽑아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기성용은 이 날도 완벽한 슈팅력을 자랑하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후반 한 골을 허용, 1대1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이날도 ‘미친 왼발’에 의해 마무리됐다. 후반 교체 투입돼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호시탐탐 골을 노리던 이상협은 후반 막판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캐넌 슛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상협의 발을 떠난 볼은 빨랫줄처럼 뻗어 상대 골 문을 그대로 관통했고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날 경기는 승부도 승부지만 이전과 달리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며 이번 시즌에 대한 본격적인 전력 구성에 들어갔다는데 의미가 깊다. 아직 일부 선수들이 작은 부상으로 투입되지 못해 최고의 조합을 찾을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대표팀에 차출돼 있던 선수들이 돌아오는 등 귀네슈 감독의 시즌 구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각 포지션 별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새로 들어온 신인 선수들도 호시탐탐 선배의 자리를 노리고 있기에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안탈리아(터키)=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

**연습경기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