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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국가대표 6인방, 12일 터키 전훈지 합류

2009-02-12



FC서울의 국가대표 6인방 정조국 김치우 기성용 이청용 김치곤 한태유가 드디어 12일 터키 전훈지에 합류한다. 지난 11일 이란전을 마치고 터키로 향한 이들은 이제 FC서울의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 1월 10일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해온 이들은 시리아, 바레인 등 두 차례의 평가전과 12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전을 마치고 1달여 만에 소속팀에 복귀하게 됐다.

국가대표 6인방의 합류로 FC서울은 2009시즌 대비 전력 다지기 본격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들 6명의 비중이 큰 만큼 FC서울만의 축구를 터키에서 완성시킬 수 있는는 것은 물론 앞으로 남아 있는 연습경기들을 통해 팀 전체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기성용의 활약만 놓고 봐도 이들의 합류가 무척 든든할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한 기성용은 지난 11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유도하며 1대1 무승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0대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기성용은 상대 문전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고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것을 박지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자칫 0대1로 패할 수 있었던 아찔한 위기의 순간을 20세 기성용이 살려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며 단연 돋보였다.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정확한 패스는 물론이며 대표팀 공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강렬한 중거리 슛을 날리며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특히 전반 42분에는 40m 부근에서 슈팅한 것이 상대 문전 앞까지 날아갔다. 그야말로 '장거리 슈팅'이었다. 상대 골키퍼가 놀라며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오른쪽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한 기성용은 이제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떠올랐다. 이렇듯 그동안 소속팀에서 갈고 닦은 그의 '공격 본능'은 이번 이란전에서 '캐논 슛'과 '송곳 패스'라는 두 단어로 화려하게 떠올랐다.

수비에서도 기성용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란 공격진이 역습을 할 때면 어김없이 기성용은 중앙과 측면 수비에 가담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수 양면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치는 모습은 마치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를 연상케 했다. 그의 별명이 왜 '기라드(기성용+제라드의 합성어)'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준 멋진 활약이었다.

기성용이 한국축구를 구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전에서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다. 기성용의 활약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은 2패를 2무로 바꿀 수 있었으며 위기의 순간들을 모두 극복할 수 있었다.

이날 기성용과 함께 '쌍용'으로 불리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도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예전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그의 존재만으로도 이란의 수비진은 긴장했다.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청용은 상대의 거친 밀착 수비에 가진 기량을 모두 펼칠 수는 없었지만 상대수비의 뒷 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비록 이번 경기에 정조국 김치우 한태유 김치곤 등은 나서지 못했지만 그 동안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들로 활약해 왔기에 다음 기회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귀국할 예정인 FC서울은 오는 3월 7일 전남 원정경기에서 지난 해 보다 더욱 강해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며 3월 10일 스리위자야와의 AFC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 이어 3월 14일에는 신생팀 강원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K리그와 컵대회, AFC챔피언스리그까지 많은 대회에 참여하는 만큼 FC서울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작정이다.

/갈매나무 moongoon7@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