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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포항 꺽고 FA컵 8강 진출!

2006-08-01



FC 서울의 토종 골잡이 트로이카가 폭발했다.
FC 서울의 김은중, 정조국, 박주영 등 국내파 스트라이커들이 모조리 골을 기록하며 ‘열 용병 안 부러운’ 맹활약을 펼쳤다.

FC 서울이 FA컵 8강에 진출했다. FC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16강전에서 김은중의 선제 헤딩골, 정조국의 완벽한 헤딩 추가골, 그리고 ‘축구천재’ 박주영의 환상적인 터닝 슛에 힘입어 포항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 지난 1998년 이후 8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터키에서 돌아온 이을용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 90분을 풀로 뛰며 국내 적응을 마쳤고 K리그의 살아있는 신화 김병지는 여러 차례 완벽한 선방을 이끌어내며 팀 승리의 최고 수훈 선수가 됐다.



컵 대회 우승에 이어 이 날 승리로 FC 서울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첫 골은 히칼도의 발끝에서 시작돼 김은중의 머리에서 마무리됐다. 전반 4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히칼도가 날린 프리킥을 김은중이 살짝 머리에 갖다 대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포항의 기선을 제압하는 멋진 골.

두 번째 골 역시 히칼도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8분, 이번에도 상대 PA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히칼도가 킥을 날렸고 정조국이 돌고래처럼 튀어 오르며 완벽한 헤딩슛을 날려 포항 골 포스트 왼쪽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도 못 대는 완벽한 골이었다.

세 번째 골은 박주영이 마무리 지었다. 2-1 한 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후반 46분, 히칼도와 패스를 주고 받은 박주영은 GA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속이는 몸동작을 선보이며 정확한 오른 발 슛을 날려 승리의 쐐기 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완벽한 골이었다.

무엇보다 국내파 스트라이커 3명이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골을 넣으며 최강의 공격력을 선보였고 여기에 검증된 용병 두두까지 가세하게 돼 앞으로 FC 서울의 파괴력은 더욱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이 날 신들린듯한 선방을 보인 김병지가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FA컵은 물론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

FA컵 8강전은 8월 4일 대진 추첨을 통해 오는 12일 열리게 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