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share > 페이스북

NEWS & TV

News

포항 넘고 FA컵 8강으로!

2006-07-31



포항 넘고 8강 간다.
6년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FC서울의 전사들이 또 하나의 커다란 목표 달성을 위해 8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들어낸다.

바로 아마추어와 프로를 뛰어넘어 한국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16강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FC 서울로서는 이번 16강전을 반드시 넘어서야만 한다.

상대는 역시 프로팀인 포항이다. 올 시즌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 거둔 상대전적이 1승 1패를 이룰 정도로 만만치 않다.

그러나 FC 서울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컵대회 우승을 통해 모두가 느낀 바와 같이, 조직력을 한 층 극대화했고 무엇보다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승부욕으로 똘똘 뭉쳐있다. 또 어떤 선수를 막론하고 그라운드에 투입만 되면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지난 6월 3일 홈에서 열린 컵대회 경기에서 아깝게 3-4로 포항에 패한 바 있어 이번에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당시 곽태휘가 팀 통산 1000호 골을 터트리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 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기에 이번에 홈에서 반드시 멋진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FC서울은 지난 29일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멤버 대부분을 FA컵 16강전을 위한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했었다. 반면 포항은 베스트 멤버 전원이 인천과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 참가해 인천과 3대2의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물론 승리를 거둬 어느 정도 선수들의 사기는 올라있지만, 체력면에서는 FC서울이 훨씬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컵 대회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날카워로진 샤프 김은중에 정교함과 파워가 늘어난 정조국,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골문을 휘젓는 김승용, 여기에 축구 천재 박주영이 합류해 루트를 다양화했다. 또 고공폭격기 심우연과 무서운 신예 이상협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누가 나서든지 포항 골 문을 초토화 시킨다는 마음가짐이다.

또한 화끈한 공격력에 최근에는 2선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까지 펼치는 히칼도의 활약, 안태은 이기형 한태유 김동석 등 그라운드에 투입되면 언제든 한몫을 하는 미드필더진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K리그 최다인 413경기 출전에, 역시 K리그 신기록인 140경기 무실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골키퍼 김병지를 주축으로 한 수비력도 견고한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 '캡틴' 이민성과 김치곤, 김한윤의 수비라인이 든든하기만 하다.



그리고 8월 1일 돌아온 투르크 전사 이을용이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중원을 지휘할 것인가도 이번 경기를 바라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국내리그 정상을 넘어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는 FC서울의 입장에서 포항과의 FA컵 16강전 맞대결은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반드시 넘을 수 밖에 없는 경기일 뿐이다. 양팀의 화끈한 공격축구가 예상되는 FA컵 16강전. 경기는 8월 1일 오후 8시지만, 서울월드컵 경기장은 이미 뜨거워 지고 있다. /김민수 mskim@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