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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결승골! FC서울 컵대회 우승 9부 능선 넘었다.

2006-07-22



이번에는 ‘축구천재’가 나섰다.
박주영이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그것도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 한방을 날리며 천재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박주영이 모처럼 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한 FC 서울이 3연승을 내달리며 컵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8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2위권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 이날 제주가 성남을 2-1로 꺾고 승점 20점을 확보함에 따라 아직까지는 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FC 서울이 2경기를 모두 다 지고 제주가 다 이겨도 서울이 골득실에서 +10으로 +4인 제주를 크게 앞서고 있어 사실상 순위를 뒤집기는 불가능해졌다.

FC 서울은 앞으로 남은 경기서 승점 1점만 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돼 26일 열리는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 날 경기는 박주영이 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는 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준 경기였다.

이장수 감독은 이 날 역시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좀처럼 골 찬스를 잡아내지 못하자 박주영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시켰다. 월드컵 이후 가장 이른 시간의 투입이었고 이는 박주영의 컨디션이 그 만큼 회복됐다는 반증이었다.

박주영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일 낼 준비를 하듯 활발한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아냈다. 후반 22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완벽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고 31분에는 골키퍼까지 젖히며 날린 왼발 슛이 그만 수비수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36분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히칼도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GA 오른쪽에 있던 곽태휘가 머리로 떨궈주자 박주영이 돌아서며 왼발 터닝슛을 날렸고 골은 그대로 바운드 되며 왼쪽 골문을 출렁였다.

박주영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멋진 터닝슛이었고 모처럼 맑은 날씨 속에 경기를 관전한 2만 3천의 관중들을 환호하게 했다.

박주영은 이 날 골로 지난 5월 10일 경남전 이후 잠잠했던 득점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컨디션의 완벽한 회복을 알렸고 컵대회 남은 경기와 후기리그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골키퍼 김병지는 이날 무실점으로 선방하며 통산 140경기 무실점이라는 대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FC 서울은 26일 오후 7시 수원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