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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8강, 프로보다 더 뜨거웠다!

2007-09-08



8일 오전 마포구 망원 유수지에서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 8강전이 열렸다.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는 FC서울이 연고지인 서울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정정 당당한 승부를 통한 건전한 스포츠맨십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지난 8월 15일 개막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32개팀이 조별리그를 펼쳤다. 16강전을 통해 현재 구산중, 한성중, 경서중, 강일중, 증산중, 대영중, 오금중, 신암중이 8강에 진출했으며 총 4경기가 이날 열렸다. 경기 결과 구산중, 강일중, 대영중, 오금중이 4강에 진출하면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되었다. 프로보다 더 뜨겁고 열정적이고 활기찼던 8강전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자.

■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4강에 진출한 구산중

구산중과 한성중은 각각 16강전에서 덕산중과 여의도중을 이기고 8강에 올라온 팀. 특히 한성중은 지금까지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강팀중에 강팀이었다. 경기 시작 전 한성중 팀의 주장 길정환(16)은 “우리 팀 친구들의 실력을 믿기 때문에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니폼 뒤에 평소 친구들이 불러주는 애칭인 ‘You Know’를 마킹한 조윤호(16)는 “요즘 경기를 많이 했는데도 8강전 이다 보니 떨린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승리한 후 결승까지 진출해 FC서울 선수들처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하고 싶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전승을 해온 한성중의 행진은 8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한성중은 무섭게 구산중의 골 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구산중의 높은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구산중은 후반전에 얻은 프리킥 찬스를 왼쪽 날개로 출전하여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포워드 박성근(16)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강전에 진출하였다. 특히 박성근(16)의 프리킥 골은 셀틱의 일본 선수 나카무라 슌스케의 프리킥 골과 흡사해 지켜보던 주민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왼발잡이라 평소에 계속 왼쪽으로만 공을 차왔다. 방과후에 친구들과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프리킥 차기 전에 자신 있게 찰 수 있었다. 득점 후에는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 유니폼에 이름대신 ‘SOLO(?)’

두 번째로 열린 경기는 경서중과 강일중의 경기. 이 두 학교는 각각 유니폼과 응원으로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서중의 선수들은 대부분 유니폼 마킹을 독특하게 했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유니폼 마킹은 바로 ‘SOLO’ 였다. 사연을 들어보니 혼자 여자 친구가 없거 동료들에게 패스를 하지 않고 혼자 드리블만 한다고 해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경서중이 독특한 유니폼 마킹으로 시선을 모았다면 강일중은 화끈한 응원으로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강일중 경기에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여러 가지 응원도구로 경기 내내 응원을 하는 모습을 보여 마치 FC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을 연상시키는 흐뭇한 모습을 연출했다.

■ 오금중, 화려한 공격축구 선보여

오금중과 신암중의 경기는 지역 중학교간의 ‘더비 매치’였기 때문에 그 어느 경기보다도 격렬하게 진행 되었다. 결과는 오금중학교의 공격수 정민준(16)이 5골을 집어으면서 '원맨쇼'를 펼친 결과 오금중의 5대 1 대승이었다. 그야말로 화려한 공격축구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었다. 작은 키의 정민준(16)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를 제압했고 아마추어 선수답지 않은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경기 후 정민준은 “친구들이 잘 뛰어줘서 5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FC서울에게 감사하다. 땀 흘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제 4강전과 결승전을 앞둔 FC서울컵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최고의 대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강전에서는 또 어떠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나올지 사뭇 기대가 된다.

/망원유수지=김성준 FC서울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