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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1위를 가린다', K리그 1,2위 '맞짱'

2010-04-14



또 하나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2010 시즌 들어 매 경기 멋진 승부로 K리그의 붐을 이끌고 있는 FC서울이 이번에는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또 한편의 명품 드라마를 연출한다. FC서울이 18일 오후 3시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4연승에 도전한다.
6경기를 치른 현재 FC서울은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를 더 가진 울산은 5승 1무 1패, 승점 16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FC서울이 앞서는 성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FC서울은 6경기에서 15골을 폭발시켜 리그 최다 득점의 가공할 화력을 뽐내고 있지만 울산은 10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FC서울은 3골, 울산은 1.4골로 두 배 이상의 득점력 차이가 난다. 실점 역시 FC서울이 6점으로 7점의 울산에 앞서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공수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가 없는 축구를 펼치고 있는 FC서울은 이번 울산전에서도 화끈한 골 폭죽으로 홈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 경기당 3만 6721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이기에 이번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리는 물론 멋진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다.

1,2위 팀간의 격돌답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우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 바뀌는 만큼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C서울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데다 전북 포항 수원 등 우승후보들과 격돌하며 자신감을 드높여온 상황이기에 상대적으로 약 팀들과 경기를 펼쳐온 울산에 비해 한층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FC서울은 15골의 득점력을 모두 8명의 선수가 기록했을 만큼 다양한 득점루트를 갖췄고 무엇보다 욕심을 내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강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여기에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선수들의 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FC서울에는 울산에서 온 현영민과 이종민이 있고 울산에는 FC서울 유니폼이 아직은 더 어울릴 것 같은 김치곤 김동진 최재수가 버티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팀을 옮긴 현영민과 김치곤 김동진 등은 팀의 주축 선수로서 활약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 이들이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관심이다.
또한 FC서울의 현영민과 이종민, 이규로, 울산의 오범석 김동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측면라인의 자존심 경쟁도 볼만하다. 이밖에도 최근 이운재의 부진으로 논란이 된 골키퍼 자리에서 김용대와 김영광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특히 이번 시즌 FC서울에 입단한 후 한층 안정된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김용대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 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출전하는 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4골 4도움으로 FC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에스테베즈의 홈 3경기 연속 골 도전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러 가지 볼거리가 가득한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승을 달리고 있는 FC서울이 이번에도 멋진 모습으로 경기장을 찾는 모든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를 기대해본다.

/축구화백 whabaek@gssports.co.kr